출판사 : 다산초당읽으면서 좀 짜증이 났던 책이었다. 신하들과 왕의 끊임없는 권력 투쟁에서 왕이 패했다는 이야기다. 우리가 알고 있는 장희빈도 그냥 단순히 여자 문제가 아니라 남인과 서인의 대결에서 비롯된 이야기라는 것이다. 그래서 새롭지는 않았다. 수많은 텔레비전 사극이 조선 왕조를 부각시킬 때는 정치 문제보다는 여자 문제에 초점을 두고 다루었다는 것이 문제였다. 최근 들어서 만들어진 사극들은 좀 다른 시각으로 다루긴 하지만 그래도 남녀간의 애정 이야기를 빠뜨리지 않으니 뭐 사극만 보면 조선시대 왕은 정치는 안 하고 애정 문제로 평생을 보낸 느낌이 들기까지 한다. 그런데 알고 보면 그것도 다 세력다툼에서 비롯된 이야기라는 것이다. 왕이라면 평생 마음대로 할 것 같은 이미지만 알고 보면 드센 신하들 때문에 제 명대로 못살았다는 이야기다. 읽다보면 많이 새롭지는 않다. 예나 지금이나 권력 다툼은 치열하게 한다는 것. 정권 다툼이 심할수록 백성들은 신경을 안 쓰고 자신들의 안위만을 신경쓰게 되었다는 것은 안타깝다. 뭐 사도세자 - 정조 이야기는 많이 다루었는데 이 부분을 읽을 때마다 영조가 이해가 안 될 뿐이고 그렇다. 정말 좋은 성군이 될 수도 있는 왕이 단명해서 역사의 흐름이 바뀌지 않았을 때는 참 그랬다. 읽다보면 조선 왕조는 왜 이래 소리가 절로 나온다고나 할까. 다룬 부분들이 사건이 있었을 때라 읽다보면 좋은 시절은 잊게 되고 안 좋은 시절만 기억하게 되는 단점이 있다. 이 책을 읽다가 낸 결론은 한 사람이 아무리 뛰어나도 저렇게 작당을 하고 괴롭히면 버틸 재간이 없구나 하는 것만을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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