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서 수다 떨기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 김생민의 영수증 TV 속으로

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엠비씨 에브리원에서 하는 방송이다. 케이블에서 하는 방송인데 엠비씨에서 하는 예능보다 훨씬 좋은 것 같다.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한 번 보고 난 뒤로 꼬박꼬박 보고 있다. 한국에서 살고 있는 외국인들이 친구들을 한국으로 초대하는 형식이다. 친구를 보기 위해서 한국에 방문하는데 그들이 계획을 짜고 오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하루 정도는 친구가 한국으로 와준 친구들을 위해서 투어 계획을 짜기도 한다.

 비정상회담에서 나온 알베르토, 럭키, 다니엘 등이 친구들을 초대했었다. 알베는 엠씨로도 나오는데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잘 설명해줘서 좋았다. 자기는 영어를 못하는데 한국에 와서 한국사람들이 영어로 물어서 힘들었다는 말에 공감했었다.

 개인 성격도 있겠지만 묘하게 각 나라마다 특유의 성격이 나오는 것 같아서 재밌었다. 멕시코 친구들이 즉흥적이라면 독일과 핀란드 친구들은 아주 계획적이라서 인상적이었다. 인도의 비크람은 진짜 친구들이 보살아니야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챙겨줘야 하는데 이상하게 밉지 않았다. 관광지를 보면서 당연히 외국인을 위한 설명이 있을 줄 알았는데 없다는 것도 알았고 소소한 재미들이 많은 프로그램이었다. 뭔가 인위적이지 않아서 재밌는데 여자는 딱 한 번 나와서 아쉬웠다. 요즘 관찰 예능이 많은데 관찰 예능 중에서 가장 괜찮은 프로그램 같다. 인물들이 매력적이라서 다음에 한국은 방문한다면 TV에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 김생민의 영수증

 뭐 요즘 스튜핏을 모르는 사람이 없지 않나 싶다. 팟캐스트로 듣다가 KBS에서 15분짜리 방송으로 하는 것도 봤다. 사실 15분이 너무 짧아서 이건 아니다 싶었다. 남편이랑 보면서 이거 정규 방송 안 하면 KBS가 손해라고 했었는데 일요일에 정규 편성이 되면서 방송 시간이 늘어서 좋다. 연예인 영수증 하나, 일반인 영수증 하나, 출장 방문 하나인데 연예인 영수증은 너무 짧아서 안 하고 일반인 영수증을 좀 더 길게 보여줘도 되지 않을까 싶다.

 보면서 내 영수증들도 좀 생각해본다. 김생민이 좋은 점은 어쨌거나 긍정적인 말을 한다는 것. 막말하고 짜증내는 연예인들도 많은데 마음에 안 들어도 부정적으로 말하지 않는다는 것이 좋다. 성실하게 방송생활하다가 뜬 것을 보니 뭔가 좋아보인다. 김생민의 영수증인데 소비 요정 김숙의 설명이 더 맛깔나게 쏙쏙 들어온다는 것은 안 비밀이긴 하다. 정규 편성되면서 팟캐스트는 한 주씩 뒤에 방송하고 내용이 중복되긴 하는데 사연 보낸 이와 통화도 하고 하니 들을 만 하다. 팟캐스트 영수증은 틀어놓고 집안 일 하기에도 좋고 해서 더 마음에 든다.

 집안 일이 밀려서 스트레스 받는데 팟캐스트 틀어놓고 일하면 좀 더 즐겁게 할 수 있어서 다시 비밀보장도 정주행 하고 있다. 예전에는 드라마를 챙겨봤는데 요즘은 가볍게 볼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좋다.

2017년 11월 화장품 공병 뷰티 & 패션

  11월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에 없다. 공병은 딱 3개 나왔고 정신없어서 마스크팩조차 한 번도 못한 달이었다.
 VDL 네이키드 클렌징오일 크림(스트롱). 클렌징 오일 크림답게 클렌징은 아주 잘 되었다. 클렌징 오일을 펌핑하고 얼굴에서 롤링하기 전에 흐르는 것이 싫었는데 그런 점이 없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용기가 아주아주 불편하다. 펌핑용기에 익숙해져서 그런 것도 있고 물기가 닿으면 안 되니까 무지하게 신경쓰면서 사용했다. 클렌징은 잘 되지만 용기가 불편해서 재구매는 하지 않을 것 같다. 예전에는 이런 타입도 잘 썼는데 이제 시간이 쫓겨서 편한게 좋다.

 A.H.C 더 리얼 아이크림 포 페이스 홀리데이 에디션. 지인에게 작년에 선물받아서 올해 잘 사용했다. AHC 아이크림 제품은 구매하지 않아도 한 개씩 쓰게 된다. 얼굴에 발라도 된다는데 이상하게 아이크림으로만 사용하게 된다. 홀리데이 에디션이라서 더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거의 마지막 무렵에 용기가 터져서 그건 별로였다. 튜브가 터지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뭔가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그냥 무난하고 만만하게 쓸 수 있는 제품이지만 너무 자주 써서 좀 지겹게 느껴진다는 것이 단점이다.

 A.H.C 유브이 캡처 비타 캡슐 선 젤. AHC에 사용할 상품권이 있어서 그걸로 구매했던 것 같다. 선 젤 타입은 여름에 쓰기에 좋은 것 같다. 일단 끈적임이 없다는 것이 좋았다. 그리고 용기가 마음에 들었다. 튜브형태지만 펌핑형이라서 쓸 때마다 마음에 들었다. 끝까지 깔끔하게 쓰기 편해서 좋았다. 차단 지수가 아주 높은 편은 아니라서 요즘 같은 계절에 쓰기에 더 부담없긴 하다.

 이상하게 클렌징 오일, 아이크림, 선블럭은 딱 이거다 싶은 제품이 없는 것 같다. 예전에는 마음에 들었던 것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냥 별 기대감 없이 쓰게 되는 제품이 되어 버렸다.

[10-14] 어차피 내 마음입니다 외 4권 내 책장

  육아와 간병 때문에 책은 꿈도 못 꾸다가 스트레스 받아서 폭발할 것만 같았다. 그래서 못 읽더라도 책이라도 보자는 심정으로 도서관을 달려갔다. 병원에 있을 떄 잠깐 내 손이 필요하지 않을 때 조금씩 읽을 책들이다.

10. 어차피 내 마음입니다.
서툴면 서툰 대로 아프면 아픈 대로 지금 내 마음대로
작가 : 서늘한 여름밤
출판사 : 예담

시간이 있다면 서밤님이 나온다는 서늘한 마음썰이라는 팟캐스트도 듣고 싶다. 어차피 내 마음입니다는 결론을 내지 않았고 현재 진행형이라는 것을 보여줌이 좋았다. 트위터로 서밤님을 알게 되고 블로그를 가서 보고 책까지 보게 된 케이스다. 학교를 들어가고 나면 그냥 전력질주만 해야 한다. 각자의 능력과 노력과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어찌되었건 전력질주를 각자 하는 것이다. 3개월 일한 곳을 그만 두고 내 마음이 원하지 않는 일을 했을 때의 두려움을 그냥 잘 드러낸다. 자기는 어떻게 그 마음을 돌봤는지 솔직하게 말한다. 그 해결법이 서밤님에게는 맞았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안 맞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래도 되겠구나 싶다. 정해진 노선에서 나와서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긴 힘들다. 노선을 나왔지만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만 나오고 내가 원해서 경로를 바꿨지만 불안한 마음도 있을 거다. 주변에서 한 마디씩 하면 다져놨던 마음들이 무너지기도 할 테고. 그럴 때 나만 그런 것이 아니다. 내 마음부터 들여다 보고 돌봐야 한다는 것을 지지해주는 글이라서 좋았다. 설교체가 아니라 그림으로 이야기를 하니 더 편하게 읽었다. 생각해보면 나도 그런 시기들을 지나왔다. 나야 지난 일이라 이제는 뭐 이야기도 막 하지만 그 시절을 통과할 떄는 분노 등의 복잡한 감정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나를 괴롭혔던 시절들이 있었다. 그 시절 이런 책들을 접했더면 힘든 시기에 작은 숨구멍이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11. 모래바람
작가 : 도진기
출판사 : 시공사

 판사로 알고 있었는데 이제 그만두고 변호사가 되었다는 도진기 작가의 신작이다. 원래 직업도 업무량이 만만치 않을 텐데 이렇게 꾸준히 책을 써내는 것을 보면 대단하다. 그리고 내는 책이 평타는 되니 더 놀랍니다. 어둠의 변호사 고진 시리즈와 진구 시리즈가 있는데 이번에는 진구 시리즈다. 진구가 탐정 노릇을 하지만 열정적이고 이런 느낌은 아니었다. 돈이 되야 하지만 자기가 끌려야 하는 구석이 있었는데 그 이유가 여기서 밝혀진다. 다른 시리즈에서 조금씩 언급되던 진구의 인생사가 여기서 확 다 밝혀져서 좋았다. 아버지와 진구, 그리고 아버지와 라이벌 교수였던 이와 그의 딸 이야기가 나온다. 의뢰가 들어와서 가봤는데 학창 시절 친구였던 연부를 뒷조사를 해달라는 것이었다. 공부의 라이벌였던 적도 있고 마음이 있기도 했던 친구의 조사가 거절을 하고 나오는데 자꾸면 이런저런 계기로 자꾸만 일에 개입이 되고 만다. 그러면서 수학에 미쳐있었던 그가 수학을 포기하게 되던 이야기가 나오게 된다. 중국에 탐사했던 이야기와 나왔는데 정말 풀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의 진구 성격도 나오고. 연부의 캐릭터가 전형적인 여성 캐릭터가 아닌 점도 좋았다. 오랜만에 단숨에 읽어낸 책이다.






12. 연기처럼 사라진 남자
 
작가 : 페르 발뢰, 마이 셰발
출판사 : 엘릭시르

 어디선가 이 책을 소개한 것을 본 것 같은데 도서관 서가에 있길래 빌렸다. 동유럽 기자가 헝가리에 가서 사라졌다는 것에서 이야기가 시작한다. 그 기자가 쓴 기사는 많은 파장을 몰고 올 것 같은데 기자와 연락은 안 되고 일단 막았지만 기한 안에 찾아야 했다. 마르틴 베크 시리즈라고 불리는데 휴가 중이던 마르틴 베크가 그 기자를 비공식적으로 찾아나서는 이야기였다. 읽으면서 기억력이 엄청 좋은 경찰에게 무언가를 확인해달라고 하고 서류 찾는데 시간도 걸리고 해서 보니 아주 옛날 소설이었다. 요즘 사용하는 최신 기계들이 나오지 않고 묵묵히 발로 뛰는 경찰들이 나왔다. 의무감이나 사명감으로 똘똘 뭉친 캐릭터는 아닌데 하는 일이 경찰이라서 뭔가 또 보고 지나치지는 못하는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유럽 상황을 잘 알고 있었던 것도 아니고 연류된 사건도 요즘 사건들에 비해서 크게 드라마틱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그런데 또 읽다보면 끝까지 읽게 되는 무언가가 있었다. 제목의 의미하는 것이 뭔지는 알지만 읽다보니 참 옛스러운 작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3. 로재나
작가 : 페르 발뢰, 마이 셰발
출판사 : 엘릭시르

 마르틴 베크 시리즈의 첫 권이었다. 연기처럼 사라진 남자를 읽고 로재나를 읽었도 작품을 이해하는데 별 문제는 없었다. 스웨덴의 유명 관광지였던 운하에서 신원 미상 시체가 한 구 나온다. 여성이고 어떻게 죽었는지에 대해선 알지만 그 나머지 단서는 하나도 없었다. 실제 사건들도 그런 경우가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CCTV도 없던 시절이니 정보를 찾기도 힘들고 그러다가 미국인 로재나라는 것을 알아내고 사건을 조사한다. 그녀가 어디에서 자고 어디로 이동했는데 살펴보다가 배를 이용했다는 것을 알았다. 관광철이라서 배의 인원이 몇 명이라고 신고되어 있지만 정확한 숫자가 아니라고 했다. 배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가족들도 탑승할 수 있는데 손님이 아니니까 인원에 포함하지 않았고 원래 예약한 고객들은 아니지만 중간중간 히치 하이킹 비슷하게 이용하는 고객들도 있다는 것이었다. 선실은 없지만 원래 손님들이 먹고 난 뒤 따로 메뉴를 주문해서 먹고 필요한 곳에서 내리는데 그것은 손님으로 계산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자꾸만 세월호 사건이 생각나기도 했다. 그렇게 확실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손님들을 찾고 그 손님들이 찍은 동영상이나 사진에서 힌트를 얻기위해서 찾아가는 지리한 작업이 나온다. 그리고 범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찾고 미행하고 중간중간 배경이 정말 예전이구나 싶긴 한데 그래도 긴장감은 떨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예전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출판된 것이 아닌가 싶다. 시리즈 내용이 너무 궁금해서 다 찾아 읽으려고 노력할 정도는 아니지만 나온 것을 알고 그 시리즈들이 눈에 보인다면 읽을 수도 있겠다 싶은 책이었다.




14. 오키나와에서 헌책방을 열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서점 울랄라의 나날
 작가 : 우다 도모코
 출판사 : 호형출판

 한 때는 서점에 일부러 가서 무슨 책이 나왔나 무슨 책이 잘 나가는가 보고 서서 좀 읽다가 괜찮아보이는 책을 사가지고 오기도 했었다. 잡지 부록이 마음에 들어서 그 잡지 부록을 얻기 위해서 서점에 뛰어가기도 했던 적도 있었다. 서점이 차츰 없어지면 책은 그냥 온라인으로 구입하게 되었다. 큰 서점도 없어지거나 이전했고 동네 서점은 잘 팔리는 책들 위주로 가져다 놓으니 내가 관심을 가지는 분야의 책은 없었다. 학생들을 위한 문제집이나 참고서가 가득했다. 그리고 대형 할인 마트 안에 있는 서점을 갔더니 그것보다는 책이 많았지만 인기 있는 책들이 많이 가져다 놓으니 내가 읽을 책들이 많이 보였다. 그래서 서점 나들이를 안 가게 되었다. 그런데 들리는 이야기로는 서울쪽에는 개인이 하는 작은 서점들이 다시 유행이라고 들었다. 자기가 관심있는 분야의 책만 가져다 놓든지 아무튼 대형 서점과 차별화를 시도하는 서점들이 있다고 했다. 그런 곳이 있으면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오키나와에서 헌책방을 열었다고 하니 궁금해졌다. 헌책방이 잘 될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일본은 북오프도 있으니까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원래 대형서점이 직원이었는데 오키나와에 지점을 내면서 가게 된다. 본토의 서점들과는 많이 다른 오키나와 서점의 운영방식에 많이 놀라기도 했다. 배가 안 오면 새로운 책이 며칠씩 진열되지도 않고 오키나와 본토에서만 나오는 책들도 있다고 했다. 그리고 오키나와 책들이 잘 팔린다고 했다. 그렇게 기간이 다 되어 가는 동안 어쩌다 보니 헌책방을 운영하게 된 이야기였다. 시장 한 구석이라서 책방이 있을 것 같지도 않고 사람 2-3명만 있으면 가게가 꽉 차고 책을 구입해도 몇 권 팔고 그 자리에 넣어야 하는 구조였다. 그래도 작아서 유명해지고 그래서 중국까지 다녀온 이야기가 있다. 거창한 뜻을 가지고 책방을 한 것도 아니고 책의 대한 열정이 끓어넘치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싫어하거나 관심이 없는 이가 책방을 만들려고 할 때 고민했던 것들이 나와 있어서 재미 있었다. 헌책을 사는 것도 파는 것도 가격 정하는 것도 쉽지 않는데 이래서 운영이 될까 싶은데 잘 운영되고 있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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