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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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8]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외 2권 내 책장

16.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한 팀이 된 여자들, 피치에 서다
작가 : 김혼비
출판사 : 민음사

 축구 난 잘 모른다. 어쩌다 롯데 야구팬이 되어서 가을에 야구만 해보자는 소박한 마음으로 응원하면서 라디오나 티비 중계 방송을 해마다 듣고 있고 어렸을 때는 남동생이랑 농구, 배구 시합 보면서 내기하고 싸우기도 했지만 축구만큼은 재미가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을 쓴 작가는 축덕이란다. 고백하자만 이 책의 작가는 내 지인이다. 그녀가 축구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축구를 한다고 할 때 놀랐다. 일단 남자 조기 축구회처럼 여자들도 팀이 많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그런데 축구는 엄청 오래 뛰어 다녀야 하는데 그게 체력이 가능할까. 30대에 시작하면 그 기술들은 언제 배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직접 물어보진 못했었다. 그리고 책이 나왔다고 하길래 읽어봤다. 축구를 잘 몰라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재밌었다. 학교 다닐 때 도대체 체육 시간은 왜 존재하는지 투덜거릴 정도로 체육을 싫어하던 사람으로 자발적으로 축구를 하는 것이 놀라웠다. 그리고 그녀는 사회적으로 보이지만 개인적인 시간이 어느 정도 확보되지 않으면 피곤해하는 나랑 좀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있기에 축구를 시작해서 이렇게 오랜 시간 한다는 것이 놀라웠다.

 여자 축구 대표 선수까지 한 여자 선수에게 남자 조기 축구 회원이 와서 맨스플레이 하고 그걸 실력으로 갚아주는 부분에서 속이 후련했고 그놈의 축구는 왜 남자만 한다고 생각하는지 어이가 없었다. 축구를 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사연들을 보면서 놀라웠다. 사람이 많으니 경조사도 많고 각종 감정 대립들이 있는데 그걸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에선 안타깝기도 하고 그래 내가 이래서 단체로 활동하는 것이 싫었어 하면서 읽기도 했다. 시니어들과 시합을 많이 하는데 시니어들이다 보니 부고 소식을 듣기도 하고 그 부고 소식에 안타까우면서 친함이 없는데 경조사비를 내야 하는 것으로 의견이 분분한 것을 보면서 나라면 어땠을까 싶기도 했다. 제일 싫어하는 뻥축구를 시합에서는 실천하고 있다는데 왜 이리 웃음이 실실 나오는지...그냥 유쾌했다.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정말 바쁘고 피곤했었는데 재미있어서 이동하는 차안에서 정신없이 읽었다. 축덕이 아니라도 그냥 편하게 읽으면 되는 책이니 강추하고 싶다.

17. 타마짱의 심부름 서비스

 작가 : 모리사와 아키오
 출판사 : 샘터사

 타마짱이라 불리는 타마미 그녀는 도시에서 대학생활을 그만둔다. 그녀의 엄마가 교통사고로 죽고 난 뒤 시골에 홀로 계신 외할머니가 신경이 쓰여서다. 나이가 많아서 거동이 힘들고 마땅한 차편이 없고 현대 문명에도 익숙하지 않은 노인들이 쇼핑 약자가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그마한 트럭을 빌려서 그들을 위해서 쇼핑 트럭을 운영하고 싶어한다. 그러면서 할머니집에도 들려서 자연스럽게 돌볼 수 있을 것 같아서다. 고향이 돌아오지만 집은 예전의 집의 느낌이 아니다. 타마짱의 아빠는 필리핀 여자와 재혼에서 장사를 하고 있다. 일본인의 관습도 잘 모르고 습관도 잘 모르는 그녀를 불편해 한다. 이 책에선 쇼핑 트럭을 운영하기 위해서 준비하는 과정들이 나오고 또 한 편으로는 아버지와 재혼녀, 그리고 타마짱의 사소한 갈등등이 나온다. 뭐 쉽게 엄마의 자리를 남에게 인정할 수 없겠지만 남에게는 배려심 넘치는 타마짱이 하나하나 아버지의 아내에게 마음속을 태클을 거는 장면이 나올 때면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 정도였다. 물론 입밖으로 나온 것이 아니고 생각만 한 것도 있지만 꾸준히 반복되니 짜증이 나기도 했다. 이야기는 전반적으로 따뜻한 편이다. 그냥 잔잔한 일본 드라마를 한 편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쇼핑 약자를 위해서 이렇게 운영하는 것은 좋지만 과연 이윤이 남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서비스 받는 사람들은 좋겠구나 싶기도 했다.



18. 설레는 일, 그런거 없습니다

작가 : 쓰무라 기쿠코
출판사 : RHK

 작가의 이력이 독특했다. 대학시절 글을 쓰다가 졸업하고 취업을 했고 그런데 거기서 상사에게 시달려서 퇴사를 했다고 한다. 그리고 다시 재취업을 하고 글도 쓴다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직장 생활에 대한 묘사가 현실적이었다.

 아는 정보는 아무 것도 없이 설레는 일 그런 거 없습니다 라는 제목이 끌려서 봤던 책이다. 신입 사원이 아닌 직장인들의 이야기다. 익숙해졌지만 그 안에서 인간 관계를 적당히 잘 해야 한다. 적당히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균형이 틀어져서 마음이 불편해지고 아님 정치 싸움에 누군가가 휘말리는 것을 보기도 한다. 갑자기 다른 지역으로 이동을 하기도 한다. 처음에는 그냥 나도 직장 생활할 때 불편했지 알 것 같아 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이름과 나이가 같은 남녀가 각자 직장 생활로 인해서 건조한 삶을 살고 있다가 거래처 일로 서로 만나게 된다. 그리고 한 번씩 이름이 같았기에 서로를 떠올리면서 각자의 생활을 한다. 그러다가 같은 지역에서 근무하게 되는 것을 보고 뭔가 진전이 더 있지 않을까 했는데 연애 소설이 아니었던 터라 뒤로 가면서 좀 맥이 빠졌다. 진짜 설레는 일 없는 그런 삶들이 지속되는 느낌이었다. 뒤에 미스다 미리의 만화가 수록되어 있는데 읽다보니 미스다 미리의 만화를 서술형으로 풀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싶었다. 뒤로 가서는 답답하고 해서 이걸 끝까지 읽어 말아 싶었다. 진짜 말 그대로 설레는 일 그런거 없습니다 라고 말해야 할 것처럼 버석버석한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행운이와 엄마의 어린이집 적응기 육아

1. 어린이집 가면 좀 수월할 줄 알았는데 그동안 정신력으로 버티던 것이 어린이집을 가면서 마음을 놓았나 보다. 죽도록 아팠다. 이틀 연속 링거 맞고 해도 소용이 없어서 엉엉 울었다. 장염과 위염이 같이 와서 죽을 것 같은데 링거라도 맞으려면 어린이집에라도 보내야 할 것 같아 사람의 몰골이 아닌 채로 겨우 가방 싸서 보냈다. 마치고 시어머니께 부탁하기도 하고 친구가 와서 봐주기도 하고 지인이 죽 끓여오고 몸 좀 챙겨줘서 악몽과 같은 일주일을 넘겼다. 어린이집 안 갔으면 일주일을 어찌 버텼을까 싶다. 반찬도 제대로 못하고 그랬지만 어린이집에서 한 끼는 제대로 먹겠지 하고 보냈었다.

2. 한달 가까이 매일 아침 울면서 어린이집을 갔다. 안 간다고 어찌나 우는지 어린이집 차가 올 때까지 안고 있어야 했다. 부작용은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차를 기다리던 다른 집 꼬맹이들도 행운이를 보고 자꾸 안아달라고 하거나 업어달라고 해서 다른 엄마들에게 미안했다. 겨우 적응하려고 하는 차에 추석 연휴가 다가왔다. 추석 연휴 직전에 이제는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체념한 것 같더니 추석 연휴를 보내고 나니 다시 안 간다고 대성통곡을 해서 난감했다. 다시 시작하나 싶었는데 어찌나 속이 타들어갔는지 모른다. 어린이집 다녀오면 투정도 많이 부리고 해서 많이 안아주긴 했다. 그렇지만 이제 적응을 했는지 아침 밥 먹고 옷 갈아입으면 차 타러 가자고 하고 울지 않아서 정말 좋다. 여유 있게 차 타고 손 흔들어줄 정도는 아니지만 울지 않는 것 만으로 스트레스가 훨씬 줄어든다.

3. 어린이집 진짜 엄마 숙제가 많다. 9월에 추석이 끼어 있어서 더 그랬던 것 같다. 파자마 파티 하는 곳도 많은데 여긴 한복을 입어야 했다. 매달 한복 입고 체험하는 것이 있다고 해서 급하게 한복을 샀다. 일반복이라면 안 그랬을 건데 한복이라서 사려니 아깝긴 했다. 뭐 내년까지는 입겠지 하고 큰 사이즈로 주문해서 입었다. 전통한복 스타일 안 사고 철릭 스타일이나 살까 했는데 단체 사진 찍으면 전통 한복에 밀린다고 해서 결국 전통한복 구매했다. 그리고 끝인 줄 알았는데 생일 파티. 9월 생인 행운이는 가자마자 생일 파티였다. 원에서 사야 할 것을 정해줘서 케이크를 주문했는데 하필이면 그 날이 아버지 병원 모시고 가는 날이라서 고민했었다. 마침 간 곳이 배달이 된다고 해서 한시름 놓고 넋을 놓고 있었다. 그런데 한참 뒤에 생일이 행운이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있으니 그 아이들의 선물을 사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급하게 다이소 가서 선물 사고 포장하고 진짜 하루 종일 동동거렸다.
 그 외에도 체험 활동 가는 날 간식 챙겨야 해서 급하게 작은 도시락 사고 음식 만들기 체험하면 배정된 제품을 사야 하니 정신이 없었다. 거기다 첫 등원하니 양치컵, 칫솔, 기저귀, 물티슈, 손세정제, 작은 수건 정말 필요한 것이 많아서 그거 준비한다고 9월초가 다 간 느낌이었다. 낮잠 이불은 있는 걸로 보내고 어린이집 가기 전에 만들었던 방수 스티커 하나하나 다 붙이고 하니 어린이집 적응은 아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엄마도 해야겠구나 싶었다.

4. 체험 활동이 많아서 참여하겠냐고 할 때마다 고민이 되었다. 3세면 안 보낸다는 사람들도 있어서 활동을 안 하고 내가 데리고 있어야 하나 싶었다. 남편이 바빠서 평소에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지도 못하는데 누가 체험시켜주면 고마운 거지 하면서 보내자는 의견에 힘을 실어줘서 체험 활동을 보냈다. 그리고 2년에 한 번 한다는 운동회도 다녀왔다. 생각해보니 운동 신경 없어서 운동회를 안 좋아했던 내가 내 운동회도 아니고 학부모가 되어 운동회를 하려니 더 걱정이 되었다. 많은 인원이 모이니 낯가리는 행운이는 대성통곡하고 결국 초반은 내가 잠깐 안고 남편이 안고 사이사이 선생님이 데리고 있었다. 30-40분 넘어가니 적응이 되는지 춤도 추고 먹는 것을 보니 잘 참여했다 싶기도 했다. 그렇지만 3세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은 별로 없어서 남편이 안고 뛰거나 밀어주거나 해서 그날은 남편이 고생을 했다. 나는 몸 사려서 경기는 거의 참여를 안 하긴 했다. ㅎㅎ 그래도 피곤해서 이틀은 힘들어 고생했던 것은 안 비밀이다.

5. 어린이집 키즈 노트. 이건 받을 때마다 고민이 된다. 매일 무언가를 쓰기엔 그렇고 필요한 전달 사항이 있거나 선생님이 강조해서 교육하는 것은 인지하고 있다는 차원에서 키즈 노트를 남겼다. 다들 아예 안 쓰는 건지 아님 나처럼 일주일에 1-2번만 피드백 하면 되는지 모르겠다. 어린이집 보내려니 키즈 노트, 알림장 거기다 행사 있을 때마다 날라오는 유인물까지 챙겨야 하니 정신이 하나도 없다. 이런 데서 초보라는 느낌이 든다.

6. 행운이는 어린이집 가면서 확실히 말을 더 늘었다. 노래를 제법 따라부르는 것을 보고 놀랐다. 그리고 가족들이 잘 쓰지 않는 표현인데 쓰는 것을 보면서 어린이집에서 배웠구나 싶을 때가 있다. 어린이집 생활이 궁금했는데 하반기 어린이집 상담 날짜가 잡혀서 또 긴장 중이다. 공개 수업할 때는 어린이집 적응기라서 하루 어린이집을 안 갔던 터라 행운이의 어린이집 생활을 구체적으로 피드백 받지 못했는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물어봐야 할 지 고민 중이다. 일단 식사와 기저귀 떼는 문제가 가장 신경이 쓰여서 어린이집에서 어떻게 하니지 물어볼까 싶다. 그나저나 빈손으로 가긴 뭐 하고 간단하게 뭘 사야 하나 또 고민된다.

2018년 10월 화장품 공병 뷰티 & 패션

  날이 선선해지니 공병이 좀 나왔다.
 샤워때비누 사해소금. 남편이 꾸준히 비워내는 제품이다. 샤워때비누 종류가 여러 가지인데 사해소금을 가장 좋아하는 느낌이다. 일단 미끌거림을 싫어하고 좋은 제품이 생기면 하나만 계속 쓰는 타입이라서 꾸준히 재구매할 것 같다.

 피토메르 올리고포스 세럼. 여름에는 좀 무거운 감이 있는데 그 외 계절에는 딱인 제품이다. 지성보다는 건성 피부 소유자들이 좋을 듯 하다. 꽤나 유명해서 사봤는데 처음에는 에센스인데 오일이 들어갔나 싶을 정도로 묵직했다. 그래서 뾰루지라도 나는 것이 아닐까 걱정도 했었다. 그런데 흡수가 상당히 빨랐다. 그리고 흡수되고 나면 끈적임이 없었다. 보습이 확실히 되는 느낌이 있어서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홈쇼핑에서 구매했는데 보통 세트로 구매해도 굳이 세트로 써야 하나 싶을 때가 있는데 이건 세트로 사용하는 것이 만족도가 더 높았다.

 피토메르 멜팅크림. 확실히 가벼운 느낌을 준다. 세럼은 처음 사용이 무거운 느낌인데 반해 멜팅 크림은 가볍게 스며들어서 좋았다. 마무리감이 좋았다. 가벼워서 보습이 안 되는 것이 아닐까 걱정했는데 가볍지 않고 다음 화장 순서로 넘어가도 밀리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다. 홈쇼핑 구성에선 멜팅크림이 샘플 사이즈로 제공되는데 여행 갈 때 챙겨 가기도 좋고 해서 잘 사용했다. 다른 제품은 남았는데 멜팅크림은 다 사용해버려서 이제 다른 크림을 써야 해서 좀 아쉽긴 하다.

 로얄 아포틱 바디 크림. 핸드크림이 더 유명한 듯 한데 바디 크림을 구매했다. 향도 좋고 가볍게 발리는 것에 비해선 보습도 잘 되어서 마음에 들었다. 단 한 가지 마음에 안 들었던 것은 용기다 . 사용하다 보면 찢어질 수도 있고 끝까지 슬 수도 없고 뒤에는 묻어나는 것이 싫다. 크랩트리 앤 에블린 핸드크림도 사용하다가 안 쓰게 된 것이 용기 때문인데 잊어버리고 구매했다. 겨울에 쓰긴 그렇고 봄, 여름에 쓰면 좋을 듯 하다. 양이 적어서 금방 사용해버린다는 것도 단점이긴 하다.

 한율 쌀 진액 클렌저. 홈쇼핑으로 왕창 샀다가 안 쓰고 중간에 다른 것 쓰고 하면서 한 병 비우는데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린 클렌져다. 잘 지워진다는 것은 장점이고 이제 내가 쓰기엔 마무리감이 좀 건조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아토팜 엠엘이 크림. 고보습 크림이라고 되어 있지만 고보습이라고 하기엔 약한 감이 있다. 행운이용으로 홈쇼핑에서 왕창 샀는데 다 써버렸다. 로션보다는 크림이 취향이다. 아토팜 제품은 가격 대비 성능비가 괜찮아서 아기들 쓰기 좋은 것 같다. 향도 강하지 않다. 아토팜을 다시 쓰려니 살짝 지겨운 감이 있는데 뭐 딱히 끌리는 제품이 없어서 어쩔까 고민 중이다. 또 가격 대비 구성이 좋으면 살 것 같긴 하다. 그래도 몇 통 비워내서 다른 브랜드로 눈을 돌리긴 할 것 같다.

 예전에는 백화점 가서 화장품도 사고 오프라인 구매도 많이 했는데 아기 낳고 이동이 쉽지 않으니까 어느 순간 홈쇼핑이나 인터넷 구매가 늘어난 것이 보인다. 피토메르 제품은 궁금해서 구매해봤는데 잘 맞아서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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