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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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영유아 건강검진 & 침독 치료 육아

1. 드디어 영유아 검진을 했다. 4개월에서 6개월 사이에 하면 된다고 해서 6개월에 예방 접종하면서 검진 받으려고 했다. 다른 곳은 영유아 검진하려면 미리 예약을 해야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행운이가 다니는 소아과는 예약은 안 해도 되고 화,수,목, 금에만 가면 되니까 편했다. 6개월이 안 되었으나 병원에 진찰 받을 일이 있어서 간 김에 문진표 받아서 해버렸다. 4-6개월은 다 같은 문진표를 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4-5개월용 따로 6개월용이 따로 있다는 것을 알았다.

 표를 보면서 체크를 하는데 시도도 안 해본 것이 많았다. 손에 장난감이 있는데 다른 장난감을 쥐어 본 적이 없었던 터라 문진표 받고 이것저것 시도를 해봤다. 다른 것은 양호한데 뒤집기를 안 해서 대근육 운동 점수가 낮았다. 뒤집기 할 마음이 없어 보였는데 병원 다녀온 날 뒤집기를 확 해서 놀랐다. 하지만 손을 못 빼서 실패. 그래도 조만간에 뒤집기를 하지 않을까 싶었다. 항목들 보면서 체크하는 마음이 막 이상했다.

 키 67.1, 몸무게 7.4, 머리 둘레 42.2였다. 백분위로는 44-61 사이에 분포해서 딱 평균. 상태 양호라는 종이를 받아들고 오는데 마음이 이상했다. 내가 잘 키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살이 포동포동 오르다가 최근에 수유 시간 조절하면서 수유 횟수를 한 번 줄였더니 살이 빠지는 느낌이 들더니 역시 무게를 재니 통통한 편이 아니라서 좋았다. 건강검진표도 따로 모을 파일을 하나 살까 싶다.

2. 사실 영유아 건강검진을 빨리 하게 된 이유는 침독 때문이었다. 침을 많이 흘리면서 얼굴이 울긋불긋하게 뭔가가 났다. 그 때는 병원에서 보습에 신경쓰라고 해서 정말 열심히 침 닦고 크림도 엄청 자주 발라줬다. 그런데 침을 많이 흘려서 그런지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면서 최근에는 좀 심해졌었다. 볼이 신경 쓰여서 열심히 바르고 했는데 보는 사람마다 한 마디씩 하고 그래서 병원 가려고 하면 좀 좋아지고 그래서 좀 상태보고 가려고 하면 나빠지고 그랬었다. 그러다가 스트레스 받아서 병원에 갔더니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면 나빠질 때 와야지 왜 안 왔냐고 한 소리 들었다. 거즈에 식염수 묻혀 10분동안 볼에 붙이고 그리고 난 뒤 처방받은 연고와 로션을 섞어서 발라주라고 했다. 하루 2회라서 낮에는 낮잠 잘 때 하고 흡수가 다 안 되었는데 깨면 손 잡고 있는다고 고생 좀 했다. 그랬더니 정말 많이 좋아지긴 했다. 검진 받으러 갔더니 조금 더 해주고 보습제 열심히 바르라고 했다.
 
 이 때까지 행운이는 열로 고생한 적도 없고 감기도 안 걸려서 정말 좋았다. 그런데 피부 문제로 병원을 한 번씩 가서 속상하다. 한 번은 지루성 두피와 한 번은 침독. 침이 독하다고 공갈 물리면 안 좋을 것 같다고 물리지 말라는데 잠만 오면 찾는 공갈을 안 물릴 수 있냐고 물었더니 할 수 있다고 해보라고 하는데 그건 좀 아니다 싶었다. 그래도 예전보다 밤에 잠투정 하는 시간이 짧아져서 공갈을 많이 안 물고 하니 공갈도 열심히 소독하고 침도 닦고 볼도 보습제 바르고 침도 닦고 그래야 할 것 같다. 내 얼굴도 관리가 필요한데 딸 얼굴만 관리하게 된다.

3. 사실 몸 여기저기가 쑤시고 아프다. 귀도 아팠는데 아기 데리고 병원가기가 쉽지 않고 귀가 꾸준히 24시간 내내 아픈 것이 아니라서 참았었다. 낮에는 애 돌본다고 정신이 없고 밤에 잘 때 되면 아파서 병원 가야지 하다가도 낮에는 또 바쁘니까 넘어가곤 했었다. 행운이 다니는 소아과에서 엄마들도 같이 진료하는 것을 보고 침독 치료 받을 때 같이 접수했었다. 외이도염이라고. 수유한다고 하니 항생제 처방이 안 되니 빨리 안 나을 거라고 했다. 소염제만 먹고 버티는데 확실히 빨리 안 낫긴 한다. 오른쪽 손목도 계속 아파서 파스 한 장 붙이고 싶은데 못 붙이고 엄마 노릇하는 것이 참 쉽지 않다. 손목은 아파서 글씨 쓰는 것도 힘들다. 그래도 지난 달 보다는 좀 나아져서 버티고 있지만 언제쯤 괜찮아질지 모르겠다. 아무튼 엄마가 건강해야 한다는데 현실은 병원 가기도 쉽지 않다. 이번에 다시 약 받아왔는데 이번 약만 먹고 나았음 좋겠다.

집밥의 흔적 맛있는 세상

  자주 해먹는 음식들은 사진을 잘 안 찍는데 특별히 신경써서 만든 음식이나 레시피가 아직 익숙하지 않는 음식을 기억하기 위해서 하는 포스팅. 오랜만에 음식 사진 정리하면서 어제 김치찜 사진도 찍을걸 하는 생각이 든다.
 최근 우리집에서 가장 히트작인 당근정말시러님의 고마타레소스 뿌린 샐러드다. 예전 같으면 당근정말시러님 레시피 올라오면 막 노트에 정리하고 그랬는데 아기 키우다 보니 제때 못 봐서 레시피 정리를 못했었다. 그러다가 이건 완전 취향 저격인 느낌이 들었고 어렵지 않아서 짬짬이 옮겨 적었다. 참나물로 하면 좋은데 집에 양상추가 있어서 양상추 깔고 오이 채썰어서 만들었다. 남편이나 나나 닭가슴살 좋아하는데 이렇게 먹으니 좋았다. 든든하기도 하고 속도 편하고. 그래서 몇 번 연속으로 만들어 먹었다. 소스가 대박이었다. 아마 이건 자주 해먹는 메뉴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브로콜리 마늘 새우 볶음. 마늘이 많이 들어가야 하나 통마늘이 별로 없어서 조금만 넣었다. 새우도 큼직한 것이 들어가면 좋겠지만 냉동실에 있는 것으로 해결했다. 브로콜리는 주로 데쳐서 초장 찍어 먹거나 해독주스에 넣어 먹었는데 이렇게 볶아 먹으니 맛있었다. 싱거운 올리브님 레시피 보면서 이건 내가 만들 수 있겠다 싶어서 도전했는데 맛있게 잘 먹었다. 한 번 더 해먹으려고 생각 중이다. 싱거운 올리브님 레시피들은 한식 말고 다른 느낌의 음식들이 많아서 색다른 음식이 먹고 싶을 때 살펴보게 된다. 아무튼 이 레시피 덕분에 브로콜리를 좀 더 자주 먹을 것 같다.
 불고기. 사실 불고기는 달아서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딱 이거다 싶은 레시피를 발견하지 못해서 안 만들었던 메뉴다. 그런데 시어머니께서 사주신 소고기가 냉동실에 좀 남아 있어서 먹어야 할 것 같아서 만들었다. 아무래도 금방 사서 놓은 고기가 아니라서 양념을 해야 할 것 같고 그냥 했더니 물이 흥건하고 맛있어 보이지 않는 불고기가 나왔다. 음식 만든다고 공들였는데 영 내 맘에 안 들게 나와서 속상했던 기억이 난다. 딱 떨어지는 불고기 양념의 비율이 알고 싶어진다는 생각을 했다.
 제육볶음 레시피. 당근정말시러님 책 산 뒤로 제육은 언제나 당근님 레시피대로 했었다. 그냥 그대로 해서 쌈싸먹었는데 애매하게 남은 숙주가 있어서 마지막에 살짝 같이 넣고 볶았다. 숙주의 아삭한 식감이 마음에 들었고 냉장고에서 방치된 숙주가 해결되어서 뿌듯했다.
 시금치 들깨 무침. 시금치는 된장 넣고 무쳐 먹었는데 어머님이 들깨 가루를 왕창 주셔서 간장과 들깨 가루의 조합으로 무쳐봤다. 요즘은 시금치가 달아서 어떤 방법으로 요리를 해도 다 맛있는 것 같다. 들깨 가루 넣어서 맛은 있었는데 음식 궁합이 괜찮은지는 모르겠다.
 냉장고에 있는 재료가 두부 밖에 없어서 뭐 해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오랜만에 생강님 채식 책을 뒤져서 만든 절인 두부조림. 절이는 것이 색달랐다. 그냥 두부조림은 익숙하게 할 것 같은데 이건 몇 번 더 해먹어야 익숙하게 해먹을 것 같다. 냉장고에 두부 밖에 없어도 양념만 있으면 만들 수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냉장고 파먹기의 일환으로 계속 안 먹고 난 뒤 북어채 볶음을 했다.(싱거운 올리브님 레시피) 애 낳고 미역국을 먹었는데 그 때 쇠고기 미역국 지겨우면 북어 넣고 끓어먹으라고 어머님이 주셨는데 조리원에서 먹었던 것이 그닥 취향이 아니어서 냉동실에 넣어뒀었다. 냉동실 비우기 차원에서 뭐할까 하다가 북어채 볶음을 해서 잘 먹었다. 전에 만들 때는 덜 불려서 좀 촉촉하지 않았는데 이번엔 레시피를 딱 맞는 것을 찾아서 잘 만들었다. 많이 만들었는데 남편이 북어 같은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혼자서 먹는다고 좀 고생을 했다.

 주말에 특별식 해먹는 일이 많아서 월요일만 되면 음식이 하기 싫어지는 병에 걸린 것처럼 아무 것도 하기 싫다. 밑반찬도 자주 만들어 먹는 편도 아니고 거기다 주말에 다 비웠더니 먹을 것이 거의 없어서 월요일이 참 싫다. 내일은 정신 좀 차리고 반찬 좀 만들어 먹어야 하는데 잘 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cowl 107] 전포동 카페 골목에 생긴 새로운 맛집 내 나름대로의 맛집

  전포동 카페 거리에서도 메인 골목이 아닌 곳에 아주 작은 레스토랑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가보고 싶었지만 도통 시간도 안 나서 언젠가 갈 수 있겠지 싶었다. 블로그 이웃님도 다녀와서 포스팅하는 것을 보고 고민하다가 모임하는 날 예약해서 다녀왔다. 가게가 작아서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고 들어서 전화 예약을 했는데 진짜 인원이 2명 이상이라면 예약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우리 멤버가 예약 안 하고 갔음 못 먹었을 것 같다.
 
 NC 백화점과 궁리마루 사잇길로 쭈욱 올라가면 이 표시판을 볼 수 있다. 이 골목에 이렇게 많은 가게들이 생길 줄 몰랐다.
 카우엘 107. 점심 시간에 갔더니 사람들이 가득했다.
 커트러리. 오랜만에 제대로 차려놓고 먹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여러 가지 메뉴가 있었지만 가볍게 2인 세트 메뉴를 주문했다.
 오랜만에 찍어보는 물티슈 사진.
 치즈 샐러드 앞에 나오는 음식은 그 때 그 때 달라지는 것 같았다. 이건 설명해줬는데 기억이 가물거린다. 짭쪼름한 스프에 빵이 있어서 맛있게 먹었다.
 치즈 샐러드. 그냥 풀만 먹어도 맛있는데 안에 치즈 튀긴 것이 들어 있다. 2인 세트인데 2개라서 좀 눈치를 봐야 하나 싶다. 아님 칼로 잘라서 가뿐하게 1.5개씩 먹으면 될 듯. 뭔가 제대로 된 치즈 갖추고 집에서 이렇게 만들어 먹고 싶은 샐러드였다.
 이건 세트 메뉴가 아니었던 스카치 에그. 튀긴 계란이라니..이 때는 계란 값이 오른다고 뉴스 나오던 시점이라서 계란 먹어도 되냐고 농담하고 먹었다.
 원래 좋아하는 조합이라서 맛있게 먹었다. 집에서 해먹기 귀찮아서 못 해먹는 음식을 밖에서 먹음 좀 뿌듯하다. ㅎㅎ
 짭짤하지만 맛있는 라구 파스타. 고기 파스타라고 적혀 있었다. 오랜만에 먹는 파스타였는데 맛있는 것이라 좋았다. 치즈가 뿌려진 것이 더 마음에 들었다. 맥주랑 먹으면 맛있을 것 같은데 수유부라서 파스타만 먹어서 안타까웠다. 맥주를 막 많이 마시는 편이 아니었는데 이상하게 못 먹는다 생각하니 자꾸 생각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부채살 스테이크. 칼이 있으나 칼을 쓸 필요가 없어서 좋았다. 원래 레어로 나온다고 하는데 익힘 정도를 물어봐줘서 조금 더 익혀 달라고 했다. 임신하고 나서 날 것을 먹은 적이 없어서 레어도 왠지 조심스러웠다. 그리고 우리 멤버들 자체가 조금 더 익힌 것을 좋아하기도 한다. 이 날 평소보다 늦은 식사였던 터라 힘들었는데 고기 먹고 나니 정신이 나는 느낌이었다. 샐러드도 감자튀김도 맛있었다.
 훈연향 가득한 케찹. 감자튀김은 그냥 먹는 편인데 케찹이 독특해서 찍어 먹었다. 호불호가 갈린다고 하는데 나는 괜찮았다. 훈연향, 훈제 이런거 좋아하는 남편이 생각났다.
 마무리로 나온 홍차 아이스크림. 홍차를 좋아하는데 아이스크림으로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쫀득한 식감이 좋아서 양이 많지 않았지만 아껴 먹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사실 즐기고 좀 더 수다를 떨었어야 했는데 행운이가 너무 보채서 엄마한테 전화가 온 뒤로는 먹긴 했는데 마음이 다른 곳에 가 있긴 했다. 그 정신에 맛있다고 느꼈으니 이건 완전 내 취향이었다.

 결국 애가 신경 쓰여서 잠시 행운이한테 가보고 다시 합류하기로 해서 급하게 나가서 아쉬웠다. 이런 곳에서 여유 있게 먹고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그럴 수 없어서 아쉬웠다. 작은 가게지만 깨끗하고 친절하게 음식 설명까지 해줘서 좋았다. 세트 메뉴가 여자들 먹기에 괜찮은 것 같았다. 남자랑 가면 양이 조금 적어서 다른 메뉴를 좀 더 추가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나온 메뉴들 중에 이건 별로다 하는 것이 없어서 만족스러웠다. 부담없이 가기 좋은 곳을 발견해서 좋았다. 인스타 같은 곳에서 인기 있는 곳 중에 가보면 인테리어와 음식 비주얼은 참 예쁜데 맛을 보면 한 번 간 것으로 만족하게 되는 곳들도 많은데 이곳은 맛도 괜찮아서 만족스러웠던 곳이었다.

주소 : 부산 부산진구 전포대로223번길 10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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