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반점] 오랜만에 먹은 맛있는 자장면 내 나름대로의 맛집

  짜장(이 더 익숙하다.)과 짬뽕 사이에서 뭐 먹을래 하면 별 고민없이 짬뽕을 선택했었다. 내가 짜장이 먹고 싶은 경우는 진짜 일 년에 한 두번 있을까 말까 하다. 친정 쪽에는 그래도 괜찮은 중국집이 있는데 지금 살고 있는 동네에선 괜찮은 중국집을 발견 못했다. 배달 안 하는 곳은 괜찮다는데 안 가봤고 배달되는 곳은 전단지 보면서 주문했다가 다 별로여서 중국집과 인연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미운 오리 새끼에서 김건모가 마라도 짜장면 투어를 하는 것을 봤다. 한꺼번에 8곳이나 간다는 것이 놀라웠지만 그걸 보니 짜장면이 먹고 싶어졌다. 그러다가 남편 시간 날 때 짜장면 먹으러 다녀왔다.
 짜장면 하면 생각나는 곳이 몇 군데 있었지만 안 가본 곳으로 다녀왔다. 동화반점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가보지 못해서 이번에 다녀왔다. 주차할 곳이 없어서 좀 고생하긴 했다.
 식사 시간을 조금 지나서 갔더니 다행히 자리가 있었다. 그리고 행운이가 있어서 사람이 너무 많으면 좀 그랬다. 유모차 세워 놓기도 미안하고 그랬는데 여유가 있어서 좋았다. 식사 메뉴는 테이블에 있었고 요리 메뉴는 따로 청해야 하는 것 같았다. 고민한다가 이 집은 유니자장이 괜찮다고 해서 유니 자장을 선택했다.
 기본 찬.
 유니짜장. 1인용도 짜장이 따로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짜장이 따로 나와 덜어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간짜장에는 계란 후라이가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유니 짜장의 거의 안 먹었던 터라 계란 후라이가 있으니 왠지 득템한 느낌이 들었다.
 이런 느낌. 뭐 이거만 찍고 열심히 먹었다. 짜장 먹으면서 고기 맛은 그다지 신경쓰면서 먹은 적이 없는데 여긴 고기가 좀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씹히는 느낌도 들고 고소한 느낌도 들었다. 오랜만에 짜장면을 먹으니까 달다 싶긴 했지만 막 너무 달아 이런 느낌은 아니었다. 짜장을 많이 안 먹어서 비교는 못하겠지만 같이 먹었던 남편의 반응도 좋았다. 일부러 간 거라 맛없으면 어쩌나 했는데 맛있었다. 이 집 자장면 한 번씩 생각날 것 같다.

전화번호 : 051- 253 -6661
위치 : 부산 중국 흑교로 75번길 3 (보수동에 있다.)

분유 거부 + 초보 엄마의 복잡미묘한 감정들 육아

1. 원래 목표가 모유 수유였다. 그렇지만 모유양이 처음부터 많지 않아서 분유로 보충해주곤 했었다. 밤에는 배불리 먹고 자라고 분유를 먹이다가 어느 순간부터 모유 수유로 전환했다. 분유는 외출해야 할 때 이용했었다. 아무래도 외출하면 모유 수유할 곳 찾기도 쉽지 않고 아이를 맡기고 잠깐 볼 일을 볼 때도 분유가 쉬워서 분유를 먹였다. 어떤 시기가 오면 모유나 분유를 거부한다고 해서 걱정했었는데 행운이는 그런 것 없이 잘 지내왔었다. 일주일도 차이 안 나는 조카가 모유를 거부한다고 올케한테 연락이 왔을 때도 진짜 아이가 결정을 하는구나 하면서 신기하기만 했다. 모유를 안 먹어서 안타까워하는 올케를 보면서 행운이는 잘 먹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한 쪽으로 결정이 날 거라는 생각을 안 했었다. 그런데 단호히 젖병을 손으로 밀어내면서 거부하는 행운이를 봤다. 이유식 양이 늘면서 모유 먹는 시간도 조금 줄어서 처음에는 그런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언제까지 안 먹나 싶기도 하고 배가 고프면 먹겠지 싶어서 봤는데 6시간 넘게 분유만은 거부했다. 이유식도 먹고 간식도 먹지만 분유는 아니었다. 분유 타려고 분유통에 손만 가져다 되어도 울었던 애가 분유를 안 먹으니 당황스러웠다. 남편은 그래도 지 몸 생각해서 더 좋은 쪽을 먹으니 다행이라고 했다. 나도 모유를 먹어서 좋긴 한데 가끔씩 아기 맡길 때 어떡하나 걱정이 되기도 한다. 이유식은 먹으니 한 번 더 먹어야 하나 싶다. 담달쯤에 후기 이유식 들어가면 수유 횟수를 조절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 전에 행운이가 조절해버렸다. 몸무게도 꾸준히 늘고 있고 분유야 워낙 먹을 일이 없었고 쟁여놓은 분유도 없긴 하지만 이 황당한 기분은 어쩔 수가 없다.

2. 어린이집은 내가 끼고 있을 수 있을 때까지 끼고 있으려고 생각 중이다. 사람의 앞일은 어떻게 변할 지 모르겠지만 그런 마음이었다. 둘째 계획이 없으니 그냥 좀 오래 데리고 있자 싶었다. 아직 돌도 안 되었고. 그런데 내가 사는 동네에는 아파트도 많고 아이들도 많다. 그래서 어린이집도 다른 곳에 비해 많은 것 같다. 그런데 순위도 늦을거고 인기 있는 곳은 대기가 많을 테니 신청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친한 친구들은 경쟁률이 높지 않은 곳이라서 그냥 신청하고 되었다고 미리 신청을 안 했다고 한다. 뭐 선택지는 많고 정보는 없고 고민이다. 다들 치열하게 알아보고 고민하는데 나는 너무 헐렁하게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뭐 알아보고 싶었도 현실은 집안 일과 이유식 만들기로 지쳐서 육아 퇴근만 기다리고 있다. 요즘 어린이집 생각하면 내가 너무 부족한 엄마인 것 같아서 우울해진다. 동네에 아는 사람도 없고 아이 때문에 동네 이웃을 사귄다고 하면서 다들 스트레스 받던데 그거 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어디 다니지도 않고 아직 놀이터 이용할 상황도 아닌데 엄마들이랑 무슨 수로 이야기 하나 싶기도 하다. 직장 생활을 해봤는데 엄마 생활은 초보라 어렵다.

3. 돌까지 본격적인 껌딱지 모드일거라고 이웃님들이 말해줬었다. 아 진짜 지 옆에서 세 발짝 이상 떨어지면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난리도 아니다. 그래도 순한 아이라 부스터에 앉혀서 집안 일 옆에서 하고 그러지만 모든 집안 일을 그렇게 할 수는 없고 결국 아기띠를 이용해서 업고 집안 일을 한다. 예전에는 가볍기라고 했지만 이제 제법 커서 무게도 나가고 내가 뭐하는가 궁금해서 한쪽으로 고개를 빼꼼히 내밀기라고 하면 한 쪽 어깨가 너무 아프다. 그나마 내 컨디션이 괜찮으면 좋은데 내 컨디션이 안 좋은데 징징거리면 우울감이 바닥을 친다. 너무 우울해서 나만 그런가 올케한테 물어봤다. 그랬더니 올케도 그렇다고. 조카가 정말 예쁘지만 하루만 조카 없이 편하게 자보고 싶다고. 진짜 그 말 듣는 순간 내 마음 같았다. 가끔 남편이 나 자라고 행운이 안고 동네 산책을 다녀오는데 그 시간이 꿀이다. 행운이랑 자면 자도 잠을 자는 것 같지 않은 느낌. 옆에서 낑낑거리면 또 신경쓰이고. 그래도 쉬라고 남편이 일요일에 나가주니 고마운데 워낙 바빠서 그런 찬스도 흔하지 않다는 것이 문제. 조용하면 사고 치고 있고 나는 일들이 밀려서 스트레스 받고. 이 사이클의 반복이다.

4. 초파일에 배냇 머리를 밀고 나서 제법 자랐다. 그래도 균형감 있게 자란 것도 아니고 해서 그냥 나가면 남자 아이 같긴 하다. 그래서 머리띠를 하나 샀다. 그거라도 하면 남자 아이라는 소리를 안 들을 것 같아서. 며칠 전에 외출할 때는 작정하고 머리띠에 원피스 입고 나갔더가 아무도 남자 애냐고 안 해서 좋았다. ㅎㅎ 이래서 아이템들이 필요하구나 싶긴 했다. 그렇지만 동네에 뭐 사러 가거나 할 때는 편한 차림이긴 하다. 남편이랑 애도 재우고 나 숨통도 트이게 나가자고 해서 유모차를 끌고 밤에 나갔었다. 그런데 남학생이 우리 행운이 얼굴을 보는 거였다. 사실 그 나이 때는 아기한테 관심 없어서 쳐다 보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얼굴 보더니 귀엽다고 친구한테 말하는 것이었다. 그 순간 그 남학생이 잘생겨 보였다는...어찌나 흐뭇하든지 나도 이렇게 딸바보로 등극하는가보다.


미쓰다 신조 - 흉가 내 책장

출판사 : 북로드

 나의 나쁜 점 중에 하나는 일단 읽고 별로라도 시리즈를 한 권 읽고 나면 그 다음 시리즈도 보고 만다는 점이다. 미쓰다 신조 집 시리즈라고 되어 있어서 봤다. 사실 예전에 읽었던 저택 관련 이야기들이 훨씬 무서웠다. 이건 주인공이 아이라서 그런지 조금 덜 무서웠다.

 쇼타는 뭔가 발생하려고 하면 징조를 느끼는 것이 있는 아이였다. 가족에게만 해당하지만. 아버지의 전근으로 인해서 이사를 가는데 자꾸만 불안감이 느껴졌다. 그리고 도착한 곳이 새 주택이었다. 산 근처 주택인데 단지가 지어지다 말았다. 자기는 불안하지만 누나나 동생은 제 방이 생겼다고 좋아하는 곳이었다. 쇼타는 불안한 마음이 들었는데 여동생이 자기를 찾아온 이들이 있다고 하고 자기는 이상한 것들이 보였다. 그래서 집에 대해서 알아보고 겪게 되는 이야기다. 어디가나 있을 법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초등학생이 이렇게 대처하기 쉽지 않은데 대처한다는 것이 놀라웠다. 뭐 이야기를 진행시키려면 어쩔 수 없겠지만. 대충 진행되는 것은 알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에는 조금 놀랐다. 그리고 잘 마무리 되나 했는데 나름 반전같은 것이 나왔다. 한자를 잘 몰라서 대충 이런 것인가 했는데 뒤에 번역 후기를 보고 확신할 수 있었다.

 미쓰다 신조 책도 처음에는 엄청 괜찮은 것들이 있었는데 중간에 명성을 얻다보니 좀 쉽게 쓴 느낌의 책들이 있는 것 같다. 예전에 히가시노 게이고 책을 보는 느낌이 들었다. (괜찮은 것도 많지만 평타도 많아서 한동안 읽다가 요즘은 좀 골라서 보고 있다.) 이상하게 여름되면 무서워하면서도 미스테리 책은 보게 된다. 3부작이라는데 2부작까지만 번역되어서 바로 읽을 수 없는 것이 좀 아쉽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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