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로그 마이가든



2009.11.07 일상사

1. 사실 저번 주말에 귀찮아서 아무 것도 안 하고 빈둥거렸기에 이번 주말에는 할 일이 많았다. 하지만 요즘 일이 너무 많기도 하고 주초에 너무 추웠기에 월동 준비를 하러 나갔다. 월동 준비 하러 나갔는데 오늘 날씨는 너무 따뜻하더라. 목표는 유니클로의 히트텍. 작년에 품절되어서 못 샀는데 워낙 괜찮다는 글을 많이 봐서 사야 할 것 같았다. 마침 롯데 카드 포인트를 이번 달 말까지 사용해야 한다기에 포인트로 구입했다. 다른 지점에선 롯데 포인트로 구입이 되는지 안 되는지 모르겠기에 그냥 롯데 백화점 근처 지하에 있는 유니클로로 가서 구입했다. 일단 며칠 전에 J양에게 받은 조언을 참고로 터틀넥 스타일(목폴라) 하나와 반팔 타입의 히트텍을 구입했다. 둘 다 검은 색으로 하고 싶었지만 터틀넥 스타일은 회색, 반팔 타입은 검은색으로 구입했다. 날씨가 추워지면 당장에 입어볼 예정이다. 일단 포인트로 구입해서 더욱 뿌듯했다.

2. 모임을 어디서 할까 고민 중. 지갑 사정을 고려해서 11월은 간단히 먹고 12월은 연말 분위기를 내볼까 생각 중이다. 경성대쪽으로 할까 아님 서면쪽으로 할까 고민을 했다. 모임 구성원들의 이동 거리는 고려한다면 서면이 나을 것 같다. 전부터 한 번 가볼까 했던 곳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이번 달 모임에는 전원이 참석했으면 좋겠다. 모임할 때쯤이면 수능도 끝나고 해서 N님도 홀가분하지 않을까 기대 중이다.

3. 내일은 밀린 집안일 하고 나면 오전 시간이 지나갈 듯 하다. 집안 일 끝나고 집에서 뒹굴거리고 싶은데 잘못 배달된 구두 택배를 들고 교환하러 가야 할 듯 하다. 좀 귀찮다. 집 근처에 가까운 백화점 놔두고 멀리까지 가려니 영 괴롭다.

4. 김연수의 세계의 끝 여자친구가 손에 들어왔다. 전에 김연수 작품을 읽다가 포기한 적이 있었다. 문체에 적응이 안 되어서 조금씩 읽다가 반납 기한이 다 되어서 반납해버렸다. 이번에 다시 도전하는데 이번에도 저번처럼 읽기 까다로울까봐 좀 걱정이 된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도 들어왔던데 다들 읽으려고 해서 내 순서까지 돌아올지 의문이다. 아무튼 새 책을 손에 넣었더니 뿌듯하다. 내일 밀린 일들 다 하고 시간이 좀 나면 좋겠다.

5. 직장에 커피, 홍차 2종류, 국화차까지 구비해놨다. 마리아쥬 프레르는 3-4번 먹으면 될 분량만 남아 있다. 그리고 루피시아의 카라멜 홍차(단 것 먹고 싶을 때 마시면 향으로 대리 만족할 수 있다.) 거기다 UCC 커피. 진해서 잠을 확 깨고 일해야 할 때 마시면 좋다. 그런데 얼마 남지 않아서 고민된다. 그래서 부서에 있는 커피를 마셔봤다. 커피 색이 진해서 물도 잔뜩 부어서 마셨는데 영 묽은 느낌이었다. 뭐랄까 확실히 내 취향은 아니었다. 부서에서 낸 회비로 산 거라 마셔봤는데 고민이다. 전용 커피를 사야 할 지 아님 회비도 냈는데 버텨야 할 지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국화차는 선물 받아서 마시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티백이 딱 10개만 들어 있어서 조만간에 끝낼 것 같다. 스태쉬의 허브차들이 마시고 싶은데 가지고 있는 홍차를 생각하면 참아야 할 듯. 겨울이 되니까 확실히 차와 커피의 소비량이 늘었다.

6. 겨울이 성큼 다가오긴 했나 보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영 힘들다. 6시가 되어도 해가 뜨지 않으니 몸이 영 적응을 못하는 것 같다. 거기다 오후 5시만 되어도 해가 지는 것을 보니 겨울이구나 싶다. 일찍 자도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조금씩 힘들어지는데 더 추워지면 어떻게 일어날까 걱정이다. 그래도 내일은 일요일이니까 일어날 걱정 안 하고 늦잠을 살짝 자도 되니 좋다.

더 리더 - 베른하르트 슐링크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출판사 - 이레

 원작이 있는 영화는 책을 보고 난 뒤에 영화를 본 적이 많았다. 이건 본의 아니게 영화를 보고 난 뒤에 책을 봤다. 그래서 그런지 자꾸만 읽으면서 영화 배우들 얼굴이 떠올라서, 그리고 영화의 내용이 떠올라서 읽는데 조금 고생을 했다.

 영화에선 한나가 재판을 받는 부분이 나오긴 하지만 무엇 때문에 재판에 회부되었는지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기억이 좀 가물거리긴 하지만 그랬던 것 같다.) 책을 보고 영화를 봤으면 더 좋았을 뻔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영화를 봤기에 한나와 그의 애절함이 좀 더 다가왔던 것 같았다.

 자신의 약점이 드러나는 것이 가장 무서워서 안간힘을 다해서 지켰던 여자. 자기의 죄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의 죄까지 자기가 다 떠안고 가더라도 그 약점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했던 것이 놀라웠다. 그 순간 그렇게까지 지켜야 하는 것이었을까. 승진의 기회가 왔을 때 놀라면서 다른 곳으로 잠적했던 그녀가 참으로 딱했다. 그녀가 저질렀던 잘못은 무조건 용서할 수는 없었지만. 

  한나의 삶은 약점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했고 나중에 낭독해주는 책을 통해서 약점을 극복한다. 마지막 결론이 한나답다는 느낌이 들었다. 한나와 엮어서 자신의 삶을 제대로 살아내지 못한 주인공을 보면서 참으로 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정이 잘 이해 되지 않았다. 단지 다 읽고 나서 영화 속에서 연기했던 배우의 눈빛이 떠올랐다. 한나의 캔과 돈을 들고 피해자의 딸을 찾아갔던 장면이 떠올랐다.

 책보다는 영화가 좀 더 애잔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아직 영화를 안 봤다면 책을 읽고 영화를 보라고 말하고 싶다. 스토리를 알고 본 책이라서 책 읽는데 좀 집중이 안 되어서 고생을 했다.

기분 전환 일상사

1. 가장 신경이 쓰이던 업체를 결정했다. 거래했던 곳이 너무 비싸서 부담이 많이 되었다. 그래서 여기저기 가격을 알아보다가 저렴한 곳을 알아냈다. 재료가 달라서 걱정을 하긴 했는데 오늘 샘플 보니까 나쁘지 않아서 그걸로 결정했다. 한동안 꽤나 신경이 쓰였는데 업체를 결정하고 나니 속이 후련했다. 물론 앞으로 할 일이 많긴 하지만 그래도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업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2. 오늘 오랜만에 퇴근 후 볼 일을 봤다. 볼 일을 다 보고 난 뒤에 오랜만에 서면을 돌아다녔다. 그래서 생각지도 않았던 사람을 만났다. 그냥 얼굴보니 반가웠다. 그래도 날 보고 아는 척 하면서 애교 부리는 모습을 보니 여전하구나 싶어서 반가웠다. 그런데 가다가 친한 동생을 만났다. 저번 달에 모임에 참석하지 못해서 얼굴을 못 봤었는데 이렇게 우연히 만나니 무척 반가웠다. 그래서 커피 한 잔 마셨다. 느긋하게 앉아서 이야기를 하면 좋겠지만 내일도 일거리가 쌓여 있고 동생도 약속이 있던 터러 간단히 만나고 왔다. 일과 관련된 사람이 아니라 사적인 관계의 사람을 만나니 몸은 피곤해서 스트레스가 좀 풀리는 느낌이었다.

3. 회사의 노트북 자판이 빠져 버렸다. W가 빠졌는데 은근히 불편했다. 요즘 이상하게 ㅈ자를 많이 사용해야 해서 불편했다. 혹시나 전산 파트 분이 보시면 해결이 날까 싶어서 빠진 자판을 가지고 있었다. 잃어버릴까봐 노트북 뚜껑에 테이프로 붙여 놨었다. 하지만 매번 말해야 하는데 기회를 놓치다가 오늘 말씀 드렸다. 그런데 부러졌는지 내 자판 가지고는 해결할 수 없었다. 그러다 잠시 못 쓰는 자판 안 버리고 놔뒀는데 살펴보자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아쉽게도 그 자판에도 W가 없었다. 혹시 다른 자판을 대신 끼우면 안 되겠냐고 물어보시길래 얼른 괜찮다고 했다. 어차피 자판 보고 칠 것이 아니라서 전혀 문제가 없었다. 그래서 내 노트북에는 Q만 두 개가 되었다. 내일 아세톤을 들고 가서 면봉으로 Q를 하나 지워볼까 생각 중이다. 성공하면 화이트 가지고 어설프게 W를 써볼까 고민 중. 일주일 동안 빠진 키보드로 문서 작성하다가 오후에 정상적인 자판을 사용하려니 영 느낌이 어색했다. 그래도 숙제 하나 해결했다.

4. 기분 전환이라고 하기엔 뭐하지만 장동건씨의 결혼을 좀 충격이었다. 친한 동생이 그 소식을 전해줬는데 좀 그랬다. 결혼을 안 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상대가 좀..그나마 송윤아 - 설경구 커플, 그리고 이영애씨의 결혼으로 많이 놀라서 이번 이야기는 그나마 담담하게 받아들인 것 같다.(뭐 내가 담담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해도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만)

5. 요즘 음악 관련 방송은 전혀 보지를 않고 있다. 거기다 라디오도 듣지 않으니 전혀 아는 노래가 없을 정도. 그런데 저번 주 라디오 스타에 김태우가 나와서 사랑비 노래를 부르는 것을 들었다. 전곡 다 들려주지도 않았는데 묘하게 끌린다. 한동안 걸그룹이 대세였고 전자음이 노래에 많이 들렸는데 그런 것이 없어서 좋았다. 그냥 예전 god 시절 노래도 생각났다. 사랑비를 벨소리를 바꿀까하는 생각이 살짝 들 정도다. 슬슬 겨울이 접어드는지 댄스 음악보다는 발라드 풍의 노래가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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