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완전 초보의 스타워즈 에피소드3 감상기

스타워즈 에피소드 3를 보고 왔다. 사실 스타워즈 시리즈를 제대로 본 적은 딱 한 번 있다. 에피소드 2...그 때 우연히 들은 라디오에서 스타워즈 개봉을 기다려서 미국인들은 휴가를 내기도 하고 영화관 앞에서 며칠 밤을 새면서 기다린다는 소식을 듣고 비디오 가게에 가서 스타워즈를 빌려왔다. 소위 팬들 사이에서 말하는 클래식을. 하지만 내게 아무리 젊은 날의 해리슨 포드를 볼 수 있다고 하지만 극복이 안 되었다. 1970년대의 화면이 내용에 빠지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때는 나의 영화에 대한 편식은 지금보다 더 심하기도 했다.

아무튼 클래식을 좀 보고 가려고 했지만 실패하고 그냥 에피소드2를 봤다. 음 그래픽 멋지군. 내가 좋아하는 이완 맥그리거가 왜 스타워즈와 같은 영화에 나왔을까 했다. (스타워즈를 욕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 때 당시의 이완 맥그리거는 메이저 영화에선 볼 수가 없었으니까.) 아무튼 레옹의 깜찍했던 나탈리 포트만과 이완 맥그리거를 에피소드2를 봤다. 감상은 '그래픽이 멋지군' 외에는 말할 수 없었다. 그게 나의 스타워즈에 대한 지식이었다. 물론 에피소드2의 내용은 기억도 잘 안 나긴 한다.

그런 내가 스타워즈 에피소드 3를 자발적으로 봤다. 물론 그 동안 공부를 한 것도 아니다. 이글루에 블로그를 만들면서 놀랐다. 그 많은 사람들이 스타워즈에 열광하다니...그리고 라스님...개봉 첫날을 기다리면서 12시에 상영하는 영화를 보러 갔다. 주중인데...도대체 얼마나 대단하길래 다들 열광일까. 스필버그가 감동받았다니...속는 셈 치고 다시 한 번 보자라는 심정으로 오늘 영화를 보러 갔다.



영화의 도입부 놀랐다. 엄청 설명할 줄 알았다. 그러면서 느긋하게 나초를 치즈에 찍어 먹고 있는 나에게 일시 정지였다. 화려한 전쟁씬이었다. 더구나 이완의 그 멋진 모습이란...수염을 붙여도 멋지구나...한동안 역사극에서 많이 본 CG와는 다른 그 화려함이 눈이 정신없이 쫓아가고 있었다. 이 정도라면 꽤 괜찮잤아...라면서.

그리고 바로 바뀌면서 아나킨과 파드메의 장면. 로맨스라 지겨울 줄 알았는데 짧게 짧게 나오면서 지겨울 틈을 주지 않았다. 각각의 인물에 대한 실감나는 영상과 CG들. 그리고 아나킨이 다스 베이더가 되어가는 이유가 나오는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신음을 내거나 웃으면서 볼 수 밖에 없었다. 이런...사실 클래식도 에피소드2의 내용도 아무 것도 모르고 기억이 나지 않는 상태에서 봤는데 영화 시간 2시간 20분이 절대로 길지 않았다. 물론 같이 본 라스님처럼 열정적으로 볼 수는 없었다. 그 대사가 왜 그렇게 공감되는지는 보지 않은 사람을 모르리라.

그래도 에피소드 3편을 보기를 잘 했다. 클래식보다 먼저 봐서는 안 된다는 에피소드지만 재밌게 봤다. 나중에 클래식에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아나킨이 다스 베이더경이 되고 나서 망토(?)를 쓰고 변하가는 모습이 너무 멋졌다. 물론 나에겐 다스 베이더 경보다는 아직 오비완이 더 좋지만.(배우의 호감도겠지. 아마도 아나킨 역의 배우는 잘 모른다.) 파드메...당신 여왕이잖아. 왜 좀 더 현명한 선택이 안 되냐고...사랑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기엔 이해가 안 되긴 한다. 물론 클래식이 먼저라서 그랬겠지만 어머니 모성이 안 느껴지잖아...그렇게 따지면 아나킨이 다스로 노선을 변경하는 면도 솔직히 100% 동의는 할 수 없긴 하지만.

아...맞다. 그리고 에피소드를 보면서 가장 놀라웠던 역은 요다! 사실 요다라는 역이 별로 눈에 안 들어왔다. 그리고 보통은 우리나라 TV에서 희화가 되는 이름이기도 했다. 하지만 에피소드 3편을 보면서 놀랐다. 그 역이 이런 역이었구나 하면서.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캐릭터라는 생각이 확 들었다고나 할까.

에피소드에 열광하는 모든 사람들이 다 이해가 안 되겠지만 에피소드3은 봐도 절대로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 물론 스타워즈 팬들에겐 어떨지 난 모르겠지만. 오랜만에 2시간 20분 동안이라는 시간이 전혀 느끼지 않게 영화를 봤다. 더구나 내가 거의 보지 않는 SF물을. 스타워즈 시리즈에 대한 관심이 확 올랐다.

by 미니벨 | 2005/05/28 20:29 | 영화 내 멋대로 평하기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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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라스 at 2005/05/28 23:13
즐겁게 봐주셔서 너무 고마웠어요! 비디오테입이 아니라도 동영상 다운받아서 구으면 빌려드릴께요. 아니 DVD 박스가 나와서 구입하면 그걸 아예 처음부터 끝까지 스트레이트로 보심...(쿨럭)
Commented by 미니벨 at 2005/05/29 11:16
라스님 //덕분에 제가 오랜만에 영화를 신나게 보고 왔는데 고맙다니요...제가 해야 할 소리지요. 어제 산 생크림과 어머니가 사온 브로콜리로 스프를 만들어볼려구요...맛있으면 알려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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