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3 : 최후의 전쟁




 서울에 휴 잭맨이 왔다는 기사를 보고 얼마나 부러웠던지...아쉬운 마음을 달래고 영화를 보고 왔다. 엑스맨의 열렬한 팬은 아니다. 1편을 봤던 이유도 내가 좋아하는 할리 베리가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봤다. 그리고 엑스맨2편은 무슨 이유였던지 기억은 안 나지만 안 보고 그냥 3편을 보러 갔다. 물론 엑스맨의 마지막이라고 말했다는 것도 오늘에서야 알았다. 보고 난 결론은 역시 정보가 없이 가야 재밌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월드컵이 좋긴 하지만 아무래도 내겐 과열 양상에 질려버렸고 그나마 볼 시간도 없는 TV에는 매번 월드컵 이야기 밖에 안 나와서 스트레스 풀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영화를 보려고 하니 볼 것은 이것 밖에 없어서 R모님과 보러 갔다. 꽤 볼 영화가 없어서 그런지 예매하려는데 표가 없긴 했다. 아무튼 영화관에서 보면서 광고가 월드컵 관련 CF가 다수여서 집에서 TV 보는 느낌이 들어서 안 좋았다.

 일단 2편을 안 봤고 1편은 본 지가 오래되어서 좀 남들보다는 이해도가 없을 듯. 아무튼 시작은 20년 전부터. 간달프 역에서 티빙에 매그니토 역의 이안 맥컬런을 보니까 어찌나 좋던지...찰스와 함께 진을 만나러 가는 것부터 시작이었다. 그리고 어떤 소년이 자신의 날개를 자르려고 노력하다가 아버지에게 들키고 당황해하는 모습으로 시작이다.

 어쩌면 첫 장면에서 찰스와 매그니토의 성격이 대비가 되는지...굉장히 즐거운 장면이 많다. 그래도 스포일러는 피하려고 이야기를 못하니까 아쉽다. 진...너무 나이들어 보여서 아쉬웠다. 특히 변신 모드에선 더욱 나이들여 보여서 아무래도 컴퓨터나 현대 의학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역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스톰이다. 은발의 짧은 머리가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역시 할리 베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니 너무 멋져부려~~~~나오는 시간이 짧아서 아쉬울 정도. 그리고 울버린 역의 휴 잭맨도 여전했다. 일단 역시 좋아하는 배우들이 많이 나오니까 보는 내내 웃으면서 즐겁게 봤다. 역시 액션 영화에 많은 기대가 없었고 그래서 더욱 즐거웠다.

 일단 간단 줄거리라면 돌연변이를 치료할 수 있는 약을 만들었다. 아까 소년의 아버지가. 그것도 돌연변이를 이용해서. 그 소년 옆에 있으면 돌연변이는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없다. 그래서 매그니토는 인간과의 전쟁을 선포한다. 큐어를 이용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그 뒤는 충분히 상상이 갈 듯.

 가장 웃겼던 장면은 매그니토를 향해 날라오는 큐어를 대신 맞고 미스틱이 인간으로 변했을 때 매그니토의 대사 "인간으로 변하니까 비호감이군..." 쓰러지는 줄 알았다. 물론 미스틱이 매그니토에 대한 정보를 줄 때 말한 대통령의 "버림받은 여자(인간)처럼 불쌍한 것은 없지." (갑자기 쓰려니 정확한지 의문이다.)에도 공감했지만.

 곳곳에 볼거리고도 많고 유머도 많아서 좋았다. 물론 안타까운 것도 좀 있었지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봤다. 진이 좀 더 활약을 할 줄 알았는데 그게 좀 아쉽긴 해도. 최근에 본 MI3, 다빈치 코드, 엑스맨 3 중에 가장 재밌게 본 것이 이 영화다. 갑자기 엑스맨 2를 구해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

 그나저나 이글루에서 우연히 엔딩 크레딧 이후 꼭 봐야 한다는 글을 봤다. 같이 간 님도 그런 이야기를 하고. 전에 무슨 영화인지 기억이 안 나나 가장 중요한 단서가 있다는 것을 엔딩 크레딧에 나가서 한이 맺힌 적이 있어서 꿋꿋하게 버텼다. 그런데 엔딩이 어찌나 길던지...사람들이 많이 나갔다고 남아 있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 나가라고 할까봐 두려워했다. 그리고 슬금슬금 나가고...같이 간 분은 나가면 안 되요를 연방...그러다가 한 무리의 고등학생들이 기다리다 나갔다. 거의 끝인데 아깝다고 말하면서 기다렸다. 혹시 엔딩 이후에 화면을 자르면 가만 있지 않겠다면서 조바심을 치면서. 극장에 딱 우리까지 10명이 남은 순간 중요 장면, 박수를 치면서 좋아하면서 나갈 수 있었다. 누군가 엑스맨3를 본다면 꼭 기다려서 보고 나오라고 말해주고 싶다. 우리 옆에 여자 2명은 무언가 잃어버려서 찾는다고 두리번거리다가 장면을 보고 놀라더라.

 아무튼 왠지 마지막이 아니였음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장면....갑자기 엑스맨 전작들이 무척이나 땡기는 밤이다. 할리베리 언니 어쩜 그렇게 멋있을 수 있는지...최고다!!

by 미니벨 | 2006/06/17 22:12 | 영화 내 멋대로 평하기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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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꼬냉이 at 2006/06/19 09:21
보고 싶은 영화이긴한데 같이 갈 사람이 없어서 비 안 오는날 시간 나면 혼자라도 가서 볼까해. 엔딩 크레딧 이후를 꼭 봐야한다... 잊지 않아야할텐데...
Commented by 미니벨 at 2006/06/19 10:53
꼬냉이 // 정말 재밌게 봤어. 영화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더욱 그랬을지도 모르지. 일단 가서 봐. 엔딩 크레딧 올라가는 시간이 꽤 걸리더라. 느낌으로 10분쯤 되는 것 같더라. 너무 간절히 기다려서 그렇겠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엔딩을 봐야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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