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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행복한 시간 혼자만의 감상



잠시 귀국한 만세양과 다른 친구와 함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봤다. 최근 몇 년간 책을 보면서 가슴이 아파와서 눈물이 나서 읽다가 멈추고 읽다가 한숨 쉬면서 눈물 흘려서 눈이 퉁퉁 부은 책이 공지영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었다. 더군다나 은수의 이야기 부분에선 어찌나 마음이 아픈던지...그래서 결심한 것이 영화를 보리라 생각했다. 물론 책 읽고 영화를 보고 실망한 적이 많았지만 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은수역에 강동원, 유정역에는 이나영이었다. 이나영이 주연한 영화를 안 봤고 강동원은 미모를 좋아라하지만 솔직히 연기는 아직 부족한 면이 있었지만 안 본다면 후회할 것 같았다. 역시 영화는 책의 내용을 많이 각색했다. 특히 은수의 어린 시절이 많이 안 나와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작 장면부터 눈물이 났었는데 그 과거 어린 시절이 나왔다면 울다가 영화를 못 봤을 것 같았다.

이나영, 어린 시절 친척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하지만 유정의 엄마는 아무 일이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길 원한다. 그런 일이 없었던 것처럼. 그 때부터 유정은 15살로 남아간다. 엄마를 처절히 비웃어 가면서...

영화는 많은 부분이 생략되었다. 모니카 수녀님과의 교감도, 은수의 처절했던 삶도. 하지만 조연들의 연기는 대단했다. 조연의 대가이신 김지영씨께서 윤수를 용서하지는 다는 용서하지는 못하겠지만 살아만 있으라고. 명절마다 오겠다고 하는데 책 내용과 겹치면서 눈물이 났다. 짧은 장면을 나오면서도 강하게 사람의 가슴을 후벼파는 역이었다.

윤여정씨의 또박또박 말하는 모습은 단정한 모습의 수녀님 같은 느낌이 낫고 자기의 영역을 훼손하고 싶지 않아서 우아함을 떠는 정영숙씨의 연기도 딱이었다. 물론 최근 그런 (?)역으로 많이 나오는 김부선씨는 좀 안타깝다는 느낌이 없지 않아서 있지만.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면은 이나영이 감옥에 있는 은수를 위해서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다 준 것...그러면서 정말 은수가 감옥 밖의 세상을 볼 수 있도록 해준 모습. 그리고 밑에 적힌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 확 와닿았다. 목요일은 정말 은수에게 행복한 시간이었다는 것을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거다.

사형수이기에 비밀을 가지고 간다는 은수의 말에 담담히 고백하는 유정에게 따뜻한 손길을 보내고 싶었던 장면...쓰려고 하니까 마구마구 장면들이 떠오른다. 마지막의 사형 당하는 장면에선 많은 것을 떠오르게 한다. 물론 더 이상 쓰면 심한 스포일러라서 말 할 수 없지만.

이 가을에 안 봤으면 후회했을 뻔한 영화다. 내용에 빠져서 울고 웃고 했다.

강동원의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서 선물하는 씬에서 귀여웠다. 확실히 경상도 남자인 강동원이 사투리를 쓰는 것은 자연스러웠다. 한 템포 쉬고 말하는 것이라든지 그건 연기가 아니라 살았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느낌이 팍팍 들었다. 형사를 찍을 때처럼 미모가 돋보이지는 않았지만(물론 그 미모가 어디 가는 것은 아니겠지만) 연기가 많이 자연스러워서 좋았다.

이나영, 유정을 하기에 너무 어린 것이 아닐까 싶었는데 강동원과 있으면 어울렸다. 그리고 유정의 아픔을 담담하게 표현해서 더욱 날 아리게 만들었다. 울면서도 유정이 입었던 예쁜 옷에 눈길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CF 모델 할 때까 제일 마음에 들었는데 영화에서의 이나영도 참 좋았다.

한 번 더 보고 싶지만 울음을 감당할 길이 없어서 못 볼 것 같다. 펑펑 울면서 눈이 퉁퉁 부워서 나왔지만 친구랑 본 영화고 내가 최근에 가장 감동 깊게 본 영화로 오래 기억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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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侑j 誼?孺볖珥뚯뒪游쎄쾶 紐낆젅椅... 2006/10/02 09: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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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김만세 2006/09/28 21:24 # 답글

    친구가 지난 8월, 동경에 오면서 선물로 가져다 준 <우행시>
    불면증이 심했다. 책을 읽으면 좀 잠이 오려나!?!
    (제길슨 깜빡했다. 난 책을 잡으면 날밤 까는 인간인데..)
    잠이 오긴. 개뿔~
    친구 덕에 책읽는 5시간 내도록(날밤 꼴까닥 새면서) 울고 또 울면서 책을 읽었다.
    사실 나도 주인공 문유정처럼 좀 울어야 했다.
    내가 일본어 실력이 있다면, 아니 내 한국어 실력이 있다면 <우행시>를 일본어로 번역하고 싶을 정도다.
    각종 사고와 사건에 의한 정신적 공황 상태에 숨을 쉴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내 친구들과 지인들의 도움으로 잠시 한국을 다녀오게 되었다.
    잠시 귀국한 내게 온 시간과 온 마음을 털어 날 보듬어준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그리고 영화 <우행시>를 선물로 받았다.
    역시 숨이 끊어질 만큼 가슴 절절한 <우행시> 눈물 콧물 쏟아가며 봤다.
    모두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지는 알 수 없으나.
    적어도 나나 친구는 공감 2만배!!!!
  • 미니벨 2006/09/29 10:41 # 답글

    김만세 // 사람이 가끔씩 울면 감정의 정화가 된다니까. 예전에는 책을 읽으면 날밤 새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체력이 안 되서 그렇게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행시도 일본어로 번역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우리가 에쿠니 가오리를 좋아하듯이 일본 사람들이 접했으면 좋겠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도 왠지 일본어로 나와 있을 것 같은데 그렇다면 공지영씨가 조금은 익숙한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까. 아무튼 우행시 안 봤음 후회했을거야...울면서 봤어도.
  • 장해진양 2006/09/30 10:02 # 삭제 답글

    이나영의 연기가 궁금하다면........'아는 여자'를 보시게. 딱 배우다.
  • 미니벨 2006/09/30 22:27 # 답글

    장해진양 // 아, 아는 여자...그렇군. 정보 고마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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