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그릴>치킨 챱, 비프 까스 내 나름대로의 맛집

 8월에 런치 타임에 갔던 호수 그릴 포스팅을 이제야 한다. 원래 여행 가기 전에 하려고 했었는데 여행 갔다와서 줄곧 여행기를 올리다가 기회를 놓쳤다. 그래도 해야 할 것은 해야지. 내가 어렸을 적에 호수 그릴은 꽤나 유명한 곳이었다. 그래서 졸업식을 하거나 입학식을 할 때나 갈 수 있었던 곳이었다. 그런데 우연히 기억에만 남아 있던 호수 그릴이 영업을 한다는 소리를 듣고 런치를 이용하러 갔다.

 갔다가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서 찍기가 뭐했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듯이 인테리어가 요즘 가게들과는 다르다. 서빙도 나이 드신 분들이 하시고. 하얀 와이쳐스에 복장을 제대로 갖추신 분들이 서빙을 했다.

 일단 가격의 압박이 있었으나 8월에 할인 기간이라서 먹을 수 있었다.
 



 제일 처음 나온 것은 수프. 접시를 주고 난 뒤 서빙하시는 분들이 따라 주신다. 뷔페에서 볼 수 있는 통에 수프를 가득 담아서. 생각보다 양을 많이 주셨다.


 다음은 샐러드. 요즘 나오는 샐러드와 다른다. 정말 예전 느낌이 난다. 예전 스타일을 그대로 고수한다는 느낌이 팍팍 든다.


 그리고 빵. 친구 것과 같이 나와서 많다. 빵이 맛있다. 역시 잼이랑 버터를 주기에 찍어 먹으면 된다. 사이즈가 좀 커서 메인 나오기 전에 배불러질까봐 걱정.


  드디어 메인인 치킨 챱이다. 철판에 나왔는데 후회했다. 그 때까 한참 더울 때라서 나오는 순간 열기가 느껴져서 과연 어떻게 먹을까 싶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는 장점은 있다. 치킨 챱에 살짝 계란이 입혀져 있는 듯. 소스도 토마토 케찹이 들어 있었다. 정말 옛 시절로 돌아간 느낌. 그래도 이제 입맛이 변해서 이런 맛보다는 에릭스 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었다. 일단 조용하기도 했고. 여기에는 주로 어르신들 모시고 온 가족 단위의 손님이 많아서 좀 부담스럽기도 했다. 양이 많아서 결국 남기고 말았다.


 치킨 챱에 곁들여져 나오는 사이드 메뉴. 당근을 싫어하는 나로선 그냥 마카로니만 먹었다.


 친구의 비프 까스. 철판에 나오지 않았다. 양은 역시 많다. 친구가 나누어 준 덕분에 맛을 봤다. 맛은 내가 어렸을 때 기억한 그 맛이다.


  후식으로 나온 과일. 과일을 후식으로 준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아무래도 좀 고기류를 먹고 나면 산뜻한 것이 먹고 싶어지니까. 특히 그 날 나온 파인애플이 달아서 감동이었다.


 마지막으로 커피.

 총체적으로 손님들 연령대가 높아서 젊은 사람이 가니까 조금 위축되는 경향이 있다. 테이블 배치도 그렇고. 하지만 서빙하시는 분들이 서빙은 정말 좋다. 비었다 싶으면 금방 와서 채워주시고. 뭔가 옛 느낌이 그리워질 때 가면 좋을 것 같다. 우리가 먹은 것이 스테이크 류가 아니라서 총평을 못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에릭스가 더 편할 것 같다. 하지만 어르신들 모시고 가기엔 나쁘지 않다는 것이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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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지루박 2006/09/28 13:31 # 답글

    아앗!! 여기가 혹시 부산 영광도서쪽에 있는 그 호수그릴이 맞나요?
    제가 아주 꼬맹이때 부모님이랑 함께 가던 곳인데 전 아직도 그 스테이크의 맛을 잊을 수가 없어요. 아직도 영업을 하고 있는 곳이라면 한번 찾아가고 싶네요.
  • 미니벨 2006/09/28 14:14 # 답글

    지루박님 // 맞습니다. 영광도서에서 조금만 더 위로 올라가면 나옵니다. 저도 어렸을 때 부모님과 갔던 기억이 있어서 갔습니다. 영업 하고 있답니다. 저도 예전 기억을 살려서 가봤답니다. 가면 옛 기억이 나실 것 같네요.
  • 김만세 2006/09/28 21:31 # 답글

    어라!?! 나는 왜 모르는 곳이지!?!
    부잣집 딸로 태어나 오만때만데 안 가본 곳 없이 많이 다녔는데..ㅋㅋㅋ

    아직 안 가보고 격어보지 못 한 것이 많군!
    부러질 망정 휘지 않았던 나의 오만한 자존심을 버리고
    밑고 끝도 없이 샘솟는 꿈과 그로부터 뿌리 깊은 풍요를 누리는 영혼을 가져야겠다.
    감사를 배우는 삶이길 기도한다.
  • 미니벨 2006/09/29 10:42 # 답글

    김만세 // 잘 도착했구나. 호수그릴 내 기억에는 어렸을 때 꽤나 유명한 곳이었던 걸로 기억이 된다네. 물론 내 입맛은 예전과 같지 않다는 것이 문제지만. 포스팅을 이렇게 하면서 정작 이번 주 내내 맛있는 점심과는 백만년이나 먼 생활을 하고 있지만.
  • 장해진양 2006/09/30 10:07 # 삭제 답글

    나는 서면 가까이 서른해를 넘어 사는데도 불구하고 모른다...........이유를 생각해보니 가난한 집 딸로 태어나서였던 것 같다. ㅋㅋㅋㅋ 고풍스럽군.
  • 미니벨 2006/09/30 22:27 # 답글

    장해진양 // 고풍스럽다네. 정말로 인테리어도...이 몸도 가난한 집의 딸이라네. 아마도 딱 한 번 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워낙 유명했던 가게라서리...
  • 오반장 2007/12/09 00:43 # 답글

    우와~ 여기. 졸업식, 입학식 단골집
  • 미니벨 2007/12/09 10:30 # 답글

    오반장님 // 맞아요. 특별한 일이 있어야 갈 수 있었던 곳 중에 하나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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