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3월 02일
[추격자] -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본 영화
금요일 추격자를 봤다. 주말에는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서. 일단 포스터는 김윤석씨. 내가 추격자를 보기 전에 정보를 완전히 차단했다. 아무래도 걱정이 되어서. 김용건씨의 아들인 하정우씨가 나온다는 것만 알았다. 하지만 하정우씨의 연기를 다른 영화나 드라마에서 본 적이 없었기에 그냥 입소문만 듣고 영화를 관람한 것이다.
자기가 관리하는 아가씨들이 4885의 전화번호를 받고는 사라지는 것을 알게 된 엄중호. 아프다는 미진을 일내보내고 나서 알게 된 것인 4885 전화번호였다는 것을 알고 그를 잡으러 간다. 미진에게 집주소를 문자로 보내라고 시작하고. 영화는 그렇게 시작하자마자 범인을 다 알려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끝날 때까지 마음 편히 영화를 볼 수가 없었다. 긴장감의 연속이었다.
김윤석씨 전에 드라마에 잠시 나왔을 때 악역이군 하고 주의깊게 보지 않았는데 여기선 정말 멋져 보였다. 중간중간 사투리를 구사할 때는 송강호씨가 생각나기도 했다. 출장 안마소를 운영하지만 전직 경찰인 인물이었다. 그러면서 미진의 딸에게 보이는 여러 감정을 보면 연기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하정우씨를 처음 봤을 때는 깜짝 놀랐다. 과연 살인범일까 싶을 정도로 세상 일에 관심 없어 보이는 눈. 뭐든 심드렁하게 하는 말투. 그런데 순식간에 돌변해서 살인자로 변할 때의 모습이란... 거기다 경찰을 가지고 노는 그 연기라니...무서울 수 밖에 없었다. 그가 잡혀 있어도 그의 연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었다. 태연히 여자들을 팔은 것이 아니라 죽인 것이라고 말할 때도 놀라웠고 그것도 나름 계획이었다는 사실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영화를 볼 때 다른 생각은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몰입하게 만든 시나리오와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하게 어우러졌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무서운 영화였다. 영화 시간 속에서 피가 난무하는 장면은 길지 않았지만 어떤 공포 영화의 장면보다 보기 힘들었을 정도였으니까. 혼자 갔으면 많이 힘들지 않았을까 싶었다. 일행들과 같이 영화를 봤음에도 불구하고 다들 영화에 몰입해서 서로 말을 거의 안 했을 정도니까.
내용을 대충 알고 간다고 해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은 영화라 생각한다. 오랜만에 참 잘 만들어진 영화를 봤다.
# by | 2008/03/02 20:13 | 영화 내 멋대로 평하기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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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 님은 타짜에서 보고 능청스럽고 야비한 역할에 매력을 느꼈어요.
아침드라마에서도 나오길래 전 타짜 이미지가 강했던 터라 괜히 웃음이 나오는 거 있죠~?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