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1,2- 로렌 와이스버거

 이제야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봤다. 영화는 예전에 봤는데...영화를 보고 난 뒤에 보는 소설이라서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다. 앤드리아의 삶은 미란다를 알기 전과 알고 난 뒤로 바뀌지 않을까 싶었다.
 영화에서 보다는 훨씬 미란다는 악독한(?) 인물로 그려진다. 그래서 앤드리아가 지긋지긋해 하는 이유를 좀 더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하지만 소설로 아무리 지미추, 프라다, 구찌의 옷들과 악세사리를 설명한들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만큼 임팩트가 강하지 않다.

 그래도 영화를 보고 나서 그런지 미란다의 모습은 메릴 스트립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 다른 인물을 떠올릴 수 없었다. 그리고 앤드리아에는 앤 헤더웨이가 떠올랐다. 문제는 영화에서 나오는 그녀는 아름다웠고 소설에서처럼 끊임없이 투덜거리지 않았다는 것. 그러면서 나름 미란다에게 하는 작은 복수들(택시비를 회사에 청구한다던지, 스타벅스 커피를 다른 이들에게 나눠 주는 것)등은 안 나왔었다. 그래도 그런 것들이 있어서 앤드리아가 정말 미란다를 지긋지긋해 하는 것을 잘 표현했다고나 할까.

거기다 마지막에 런웨이를 박차고 나와서 혼자 삶을 개척하는 장면도 멋있었다. 물론 인생에서 모든 일이 그처럼 술술 잘 풀리지는 않겠지만 소설에서만이라도 독립해서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영화 내내 의상들의 실제 모습이 보고 싶었다.

 왠만하면 영화보다는 책이 재밌다고 생각하는 나지만 이번 책만큼은 소설보다는 영화가 좋았다. 뭐니뭐니 해도 은발의 여왕님인 메릴 스트립을 버릴 수 없었다는 것.

트랙백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TrackbackURL : http://minibelle.egloos.com/tb/3672720 [도움말]

덧글

  • FERMATA 2008/04/01 22:35 # 답글

    소설에는 좀 더 디테일한 앤드리아와 미란다의 일상이 나오는군요. ^^
    어지간해서는 영화가 소설 원작을 따라가기 힘든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패션 때문인지 비주얼이 주는 인상을
    소설이 따라가기는 힘든가봐요. ㅎ
    도서관에 어찌나 대출을 많이 하던지...ㅋ
    무수한 경쟁을 뚫고서 조만간 빌려봐야겠군요~
  • 미니벨 2008/04/02 08:46 # 답글

    FERMATA님 // 아무래도 영화에선 그런 시시콜콜한 일상을 오래도록 보여주기는 힘들지요. 그래도 패션 관련이라서 영화 쪽이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대출 경쟁이 치열하긴 하더군요. 이제야 제 손에 들어왔으니까요.
덧글 입력 영역


메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