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25

1. 지하철을 타다 보면 집에서 나오는 시간이 일정해진다. 나 같은 경우는 그 시간에 타야만 기다리지 않고 3호선을 탈 수가 있다. 문제는 출근 시간이 뻔하기 때문에 그 칸에 가면 나의 직장 상사를 만난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인사를 하면서도 쑥쑥한 분위기를 견딜 수 없었지만 이제는 뭐 인사를 씩씩하게 한다. 시간대를 이동해 볼까 했지만 조금 늦으면 너무 간당간당하게 도착하고 일찍 나오려고 하니 다른 상사를 만나게 된다는 소문을 듣고 포기했다. 그냥 인사하지 하는 편안한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오늘 엘리베이터 앞에 사람이 많았다. 여유가 있어서 탔더니 삐~소리가 나서 내릴 수 밖에 없었다. 좀 민망했다고나 할까. 오늘도 왠지 엘리베이터 상황이 저번과 비슷해 보여서 다음에 타려고 했다. 그런데 신경이 쓰여셨나보다. 다른 분께 왜 타지 않았을까라는 질문을 하셨단다. 불편해서 그랬다면 자기가 나중에 타는 건데...라는 말을 남기셨다. 그걸 보면서 나만 신경 쓰이는게 아니라 상사도 신경이 쓰인다는 사실을 알았다. 내일 같은 상황이 된다면 씩씩하게 인사를 하고 타야겠다.

2. 봄날의 변덕은 알아줘야 한다. 따뜻하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추워졌다. 오늘은 이상하게 바람이 차가워서 코끝이 차갑다. 감기 기운이 살짝 돌려고 하는데 위험하다. 날씨 때문에 옷 입기가 애매하다. 날씨에 맞춰 옷을 입으면 혼자서 겨울 분위기가 나니...봄철 옷입기란 쉽지 않다. 그나저나 이번 주에 또 비가 오고 나면 또 날씨가 어떻게 변할런지...

3. 어제는 이상한 전화만 받았다. 잘못 걸려온 전화 한 통. 우유 배달하는 아주머니 전화랑 착각했는지 우유가 안 왔다고 화를 내었다. 전화 번호 확인을 하시라고 하고 끊었다. 그런데 문제는 받으니까 끊어지는 전화 한 통. 발신자 제한 전화 번호 두 통이 왔었다. 한 개도 연결은 되지 않았다. 그런 전화가 올 수도 있긴 하지만 하루에 몰려 있으니 영 어색했다. 어제도 11시 취침을(아직은 11시를 넘기는 것이 무리다. 체력 상태가 바닥이라서) 했는데 30분 뒤에 걸려 온 전화 때문에 잠을 다 설쳤다. 장난 전화도 싫지만 확실히 발신자 표시 제한 전화가 더욱 싫다. 잠결이 아니었으면 받지도 않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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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벨 | 2008/03/25 11:48 | 일상사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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