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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4

1.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엄청나게 일이 많았다. 시간에 맞춰서 하나씩 하고 있는 것도 힘든데 자꾸 말도 안 되는 일로 사람을 귀찮게 해서 폭발하기 일보 직전이었다. 남들이 봐도 일이 너무 많다고 할 정도면 말 다했지. 커피 한 잔 마시는 것도 쉽지 않았다. 아무튼 부탁하면서 너무나 당당하게 말하는 것도 너무 짜증이 났고 일을 해결해줘도 고맙다는 소리 한 마디 안 한 모님(?)께 화가 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결국 나도 말을 예쁘게 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주 내내가 아니라 이번 달 내내 동동거리면서 다녀야 할 것 같다. 아, 진짜 우울하다. 문제는 쓸데 없는 일로 태클 거는 윗분들 때문이다.

 참 그나저나 파일을 하나 받았는데 프로그램이 없다. 어제 파일을 보낸다고 하면서 프로그램이 맞는 것이 없어서 열리지 않을 테니 업체에 바로 연락해서 해결하라고 했었다. 하지만 말이 쉽지 실물도 보지 않고 사이즈도 우리 맘대로 정해서 업체에 일을 맡긴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나야 시키는 대로 하고 싶지만 윗분들께서 그렇게 쉽게 오케이 사인을 할 리가 없다. 머리가 좀 아프다.

2. 바비브라운의 비타민 크림, 바디샵의 핸드크림, 부르조아의 립글로스, 닥터 브로너스 리퀴드 솝, 크리니크 파우더까지 동시에 떨어졌다. 그럴 것 같아서 하나씩 사놓긴 했지만 동시에 이렇게 많은 제품이 떨어지다니 놀랍긴 하다. 닥터 브로너스 페퍼민트가 있긴 한데 샤워용이 아니라 세안용으로 사용해도 될 지 모르겠다. 좀 화한 느낌이 있어서. 부르조아 립글로스는 사이즈가 작아서 좋았다. 립글로스 양이 너무 많으면 지겨울 때가 있는데 딱인 것 같다. 끝에 용기에 묻은 것들이 묻어나지 않아서 평소의 나답지 않게 드라이어기를 이용해서 끝까지 다 썼다는...이제 개봉하는 새 화장품들도 트러블 안 일으키고 잘 사용했음 좋겠다.

3. 요즘 목덜미 머리카락이 닿는 부분에 뾰루지가 출몰했다. 잘 때 은근히 불편하다. 일단 스팟 제품을 바르긴 했지만 머리카락이 계속 닿는지라 나을 기미가 없다. 집에서야 집게 핀으로 틀어 올리고 있으면 되지만 직장에선 그게 안 되니까 빨리 안 낫는다. 머리카락 길이가 애매해서 포니 테일 형식으로 묶기도 애매하고. 뾰루지가 빨리 나았음 좋겠다.

4. 오늘 길거리에서 본 풍경 하나. 부산도 AI 확산으로 난리가 났다. 뉴스 보도가 되고 하니까 다른 것은 몰라도 비둘기 같은 것들이 날아다니는 것이 영 마음에 안 들었다. 평소에도 비둘기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런데 한 3-4살 쯤 되어 보이는 아이가 비둘기가 신기한지 열심히 뒤를 쫓고 있었다. 비둘기는 아이가 귀찮아서 조금 날다간 먹이를 찾고 아이는 또 따라오고 하고 있었다. 그런데 초등학생쯤으로 보이는 여자 아이가 그걸 보더니 소스라치면서 3-4살짜리한테 안 된다고 외쳤다. 그러면서 비둘기가 올까봐 잔뜩 긴장해서 다가가지는 못하고 안 된다고 외치길 반복했다. 아무래도 초등학생 여자 아이는 조류 독감 이야기를 듣고 그러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조류 독감의 위험에서 얼른 벗어나고 싶다.

by 미니벨 | 2008/05/14 22:52 | 일상사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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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FERMATA at 2008/05/15 23:14
정말 많은 일이 있으시군요~!!! 피곤하겠어요. 신체적으로나 심적으로나.....ㅠ 화이팅이에요!!!!!
Commented by 미니벨 at 2008/05/16 08:45
FERMATA님 // 신체적으로 피곤한 거야 밤에 한 시간 일찍 잔다든지 아님 일요일을 잠과 함께 보내면 되지만 진짜 심적으로 스트레스 받은 것은 풀기가 어렵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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