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6월 11일
대유괴 - 덴도 신
그냥 마땅하게 읽을 책이 보이지 않아서 집어든 책이었다. 최근에 일본 소설을 좀 멀리했었다. 그래서 읽다가 포기할까 하는 생각이 살짝 들었다. 유괴 이야기에 뭔가 색다른 것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 조금 밖에 읽지 않아서 덮는다고 해도 억울할 것 같지도 않았고.그런데 이 책 말고 읽을 책이 없기도 했고 옆에서 "아 이 책 권순분 납치 사건인가 그 영화 원작 아니야?" 라고 말해주셨다. 그 영화는 보지는 않았지만 나문희씨가 나오는 것은 기억했다. 영화의 원작이라는 말에 귀가 솔깃해져서 끝까지 읽기로 했다.
감옥에서 만난 3인방이 지역 유지이며 인격자인 야나가와 여사를 납치하기로 한다. 납치하는 순간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야나가와 여사의 말에 설득 당해서 묘하게 일이 진행되어 간다. 결국은 은신처로 삼을려는 곳을 버리고 여사가 아는 이의 집으로 가게 된다. 살짝 꼬이기 시작한다. 결정적으로 꼬이기 시작하는 것은 몸값의 액수였다. 몸값으로 5000만엔을 요구하려고 하나 여사는 100억엔을 요구하지 않으면 절대로 협조할 수 없다고 한다.
여사의 협조가 없으면 납치가 실패할지도 모르고 여사의 말에 번번히 설득을 당하는 범인들. 결국은 여사의 말대로 100억엔을 요구하면서 사건의 규모가 커진다.
처음에는 보면서 이걸 어떻게 마무리하려고 이러나 싶은데 사건은 멋지게 마무리되긴 한다. 경찰과 여사의 지략 싸움도 재밌기도 하고. 조금만 읽다 보면 금방 빠지게 된다. 아마 초반에 기대치가 적어서 더욱 재밌게 봤을지도 모른다.
다 읽고 나서 놀란 것은 이 책이 1978년에 출간되었다는 사실이다. 지금 읽어도 그다지 어색하거나 촌스럽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30년 정도 된 책이라는 것에 놀랐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까 휴대 전화, 컴퓨터 같은 첨단 기계가 나오지 않긴 했다. 그래도 촌이라는 설정이기에 그다지 어색하지 않았다.
가볍게 읽기 딱 좋은 책이다.
# by | 2008/06/11 09:07 | 책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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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경쾌하게 사건이 진행되기 때문에 즐겁게 봤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