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사, 여행을 스케치하다 - 오영욱

<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는 내게 아주 인상적인 책이었다. 저런 여행기를 쓸 수 있다는 것이 부러웠다. 자신을 표현하는 귀여운 그림(내 개인적인 느낌이다.)과 여행기를 아주 절묘하게 버무려 놓았다. 나는 워낙에 그림에는 젬병이라서 이렇게 멋있게 그림으로 표현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오기사의 책은 그 수많은 여행기 중에서 내 머릿속에 깊숙히 자리잡았다.

 그러다가 우연히 인터넷 서점에 들어가서 책을 주문하려고 서핑하고 있는 중이었다. 습관처럼 여행서적을 보다가 오기사의 책이 나온 것을 알게 되었다. 주변의 반응은 전작보다는 조금 못하다는 것이었다. 그래도 읽고 싶었다. 그러다가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참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여행을 스케치하다 - 다 읽고 난 뒤 느낌은 말 그대로 여행을 자기 나름대로 스케치한 책이었다. 이번은 스페인이 아니라 각 나라를 다녀온 이야기다. 하지만 일반 여행기가 아니다. 멋진 사진, 아님 자신이 스케치한 그림과 짤막한 글들이 있었다. 그러면서 스페인에서 공부할 때 이야기도 살짝살짝 나왔다. 여행기를 기대하고 봤다면 좀 실망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냥 즐거웠다. 그림(사진) 일기를 보는 것 같았다. 순간을 잊지 않기 위해서 써놓은 일기. 그러면서 솔직함이 느껴졌다. 그리고 특유의 유머도 느껴졌다. 일기라고 생각하고 보니 그다지 책에 대한 불만이 생기지 않았다. 재치있게 표현한 것이 여전해서 좋았다. 그렇게 여행을 하고 돌아온 그가 회사를 차렸다는 것도 작가 소개 페이지에서 봤다.

 가끔 이런 책을 다시 접하고 싶다. 그리고 이렇게 여행을 다니고 싶다는 생각도 살짝 들었다.

 참, 오기사가 말하는 귀신들 나도 필요하다. 진짜 뿅 하고 나타났음 좋겠다. 살짝 반전도 재밌었다. 마찬가지로 잔소리 귀신은 나도 사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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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벨 | 2008/06/26 14:10 |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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