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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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9 일상사

1. 몸이 무척이나 무겁게 느껴지는 수요일이다. 어제, 오늘 방법이 없어서 일찍 출근해서 일을 했다. 뭐 다른 방법이 없어서 선택했지만 어제는 쌩쌩하게 했지만 좀 더 일을 해서 그런지 오늘은 영 어깨가 무거웠다. 하루에 커피는 한 잔만 마시려고 노력했었는데 두 잔을 마셔도 눈이 떠지는 않는 상태다. 요즘 11시까지 버티지도 못하고 일찍 자는데 몸이 천근이라니...

2. 연말이 되어서 그런지 멀쩡한 도로를 뜯어내고 공사한다고 난리였다. 한동안 시끄러워서 죽는 줄 알았다. 해마다 위치만 조금씩 달리 공사를 하는 것을 보면 화가 난다. 더군다나 요즘 같이 경기가 안 좋을 때 그다지 필요 없어 보이는 공사를 하는 것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정작 필요한 곳의 공사는 하지 않는 듯하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아 다녀서 공사하기도 쉽지 않겠지만 한 번 정비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긴 하다. 도서관을 가기 위해서 서면에서 버스를 내렸다. 보도 블럭이 제대로 끼어져 있지 않은 곳이 제법 되는데 구두 굽이 빠져 버렸다. 살짝 당황하고 있는데 휴대폰 판매하는 젊은 아저씨(얄미워서 아저씨라쓴다.)가 아프죠라고 하더라.(문제는 놀리는 말투였다.) 서둘러 그 자리를 빠져 나왔다.하지만 나중에 비가 내리면 물 빠지라고 해놓은 곳에 구두 굽이 또 빠져 버렸다. 이야기 하느라 못 보긴 했지만 참 걷는데 지장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3. 지난 주는 도서관 장서 정비 기간이라서 도서관에서 대출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오늘은 나름 책들이 늘어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면서 도서관에 갔다. 도서 목록을 쭈욱 적어 놓은 수첩의 목록을 보면서 도서관의 책장을 헤매였다. 진짜 장서 정비 기간 덕인지 보고 싶은 책이 제법 많았다. 도서관 대출 한도인 5권을 채워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책이 무거워서 죽는 줄 알았지만 보고 싶었던 책을 보니 뿌듯하다. 조금 바빠서 과연 다 읽고 반납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긴 하지만 모처럼 내 손에 들어온 책들이나 열심히 읽어야겠다. 도서관에서 보고 싶었던 책을 다 빌려 올 수 있을 때가 참 행복하다.

4. 케이블 채널에서 하는 프로그램 중에서 꽤 재밌게 보는 것이 [Taxi]이다. 이영자씨와 김창렬씨가 게스트와 함께 택시를 운전하면서 이야기를 하는 토크쇼. 화려한 이영자씨의 말발이 돋보이는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방송하는 시간대도 정확하게 모르기도 하고 이상하게 나랑 타이밍이 안 맞아져서 TV 틀다가 나오면 보게 되는 프로그램이긴 하다. 최진실씨가 나오는 편을 보면서 참 씩씩하다고 생각하고 그녀의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녀의 친구들이 부럽기까지 했다. 그러다가 최진실씨 사건도 있어서 참 안타까웠다. 우연히 김C가 나온 편을 보게 되었다. 김C는 묘한 매력이 있다고 생각을 하긴 했지만 그가 속한 뜨거운 감자의 노래는 하나도 알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에 택시에 나오면서 이영자를 위해서 노래를 불러주겠다고 했다. <청춘> - 좋지 않은 목 상태와 통기타 하나 밖에 없는 상황인데 친구를 잃은 영자씨를 위해서 노래를 불러주겠다고 했다. 화면에 나오는 노래 가사가 아무 상관이 없는 내 가슴에도 와닿았다. 결국 세 사람 다 울고 말았다. 노래가 참 위로가 되는구나 싶었다. 남은 사람은 간 사람의 빈자리를 채우지 못해서 학원이라도 다니고 싶다고 했다. 어찌나 가슴이 아프던지. 힘든 일이 유난히 많았던 이영자씨기에 그녀의 빈자리가 더욱 크지 않을까 싶었다. 말없이 노래로 위로해주고 열심히 살자라는 김C의 한 마디가 참 와닿았다. 노래가 참 좋았다. 뜨거운 감자의 음반을 사야 하나 고민이 된다. 최근엔 음악도 거의 듣지 않아서 어떤 노래가 유행하는지도 몰랐는데 뜨거운 감자의 노래가 이렇게 심금을 울릴 줄 몰랐다.

5. 그런데 오늘 기사를 봤다. 최진실 그녀가 떠난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난리도 아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예상을 하긴 했지만 너무 빠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래저래 그녀의 자식들이 안 됐다는 생각만 들었다. 진짜 그녀가 살아 있었다면 알뜰살뜰 잘 보살폈을텐데...그렇게 허무하게 간 그녀가 참 ... 아직도 그녀가 갔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데 한동안 진흙탕 싸움이 계속 되는 것을 보겠구나 싶어서 심란하다.

덧글

  • 꼬냉이 2008/10/30 10:32 # 삭제 답글

    도서관 정비 기간에 책 반납일이라 반납만 하고 왔는데 빌리러 가야지 하면서도 발이 떨어지지가 않네. 한 번 가야하는데 언제쯤 갈 수 있을지... 나도 이번주 커피 2잔씩 마시는데도 오후만 되면 졸음에 나도 몰래 꾸벅꾸벅하게 된다우. 11시쯤 되면 비몽사몽~ 저번주던가 퇴근길 라디오에 김c나왔었는데 노래가 꽤 좋더라. 김c 볼수록 푸근한 인상이랄까 좀 인간적인 냄새가 나서 좋아져. 최진실 일을 보면서 어른들이 '죽은 사람만 안됐지~'라고 하시는 말씀이 이해가 되더라.
  • 미니벨 2008/10/30 11:38 #

    어제 도서관에 갔더니 진짜 서고에 책이 꽉꽉이더라. 신나서 책 빌렸다우.
    그 중에 한 권은 어머니께서 보시기 시작했어.
    나야 빨리 읽는 편이라서 다른 책 먼저 읽으면 되고. 보고 싶었던 책이라서 어떻게 하든 기한 내 읽어야지.
    예전에 이소라씨가 10시에 라디오 할 때는 들었는데 그 뒤로는 라디오를 안 듣게 되네. 김C 은근히 매력적이더라. 특히 조근조근 말할 때 보면 재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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