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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운대 산책 여행기

 5월의 언젠가 다녀왔던 다대포, 몰운대 사진. 밍기적거리면 안 올릴 것 같아서 급하게 사진 몇 장 추렸다. 정말 8-9년만에 다대포에 다녀왔다. 아주 어렸을 때는 게 잡으러 갔다고 하는데 기억이 없고 일 때문에 그 동네 간 것이 9년쯤 된 것 같았다. 버스를 타고 가면 엉덩이가 아프게 앉아 있어야만 도착하는 곳이라서 잘 안 가게 되는 곳 중에 하나다. 차가 있으면 돌아갈 필요가 없어서 생각보다 멀지 않은데 대중 교통을 이용하려면 접근성이 좀 떨어져서 아쉬운 곳 중의 하나.

 몰운대 가는 길. 공원이라고 해야 하는지 산책로라고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예전에 왔을 때보다 훨씬 단장해 놓아서 깜짝 놀랐다. 인근 주민들이 줄넘기를 하거나 배드민턴을 치는 등 잘 활용하고 있었다. 역시 나무가 울창하니까 좋다.

 물길에 개구리가 있어서 찍은 사진. 주황색 개구리도 있었다. 개구리 사진을 여러 장 찍었는데 빛 때문에 선명하게 나온 것이 이 사진 밖에 없었다. 하필이면 이런 장면이....지못미 개구리~

 가는 길에 나오는 다대포 객사. 옆에 설명을 적은 것을 안 찍었으면 절대로 기억하지 못할 거다. 저 곳에 앉아서 있으면 좋을 것 같지만 들어가지 마세요라는 글이 선명하다. 예전에는 저 곳에서 바다가 보였을 것 같은데 지금은 나무가 울창해서 바다가 제대로 보이지는 않았다.

 자갈마당과 군부대의 갈림길. 물병 들고 와서 약수를 받아가는 사람들도 제법 있었다. 얼마 걷지 않았지만 오랜만에 걷는 것이라 숨이 차서 물을 마시면서 한숨 돌렸다.

 자갈 마당에 가서 본 바다 풍경. 원래는 저곳까지 내려가 볼까 했는데 바람이 얼마나 부는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멀리서 사진만 찍었다. 해운대나 광안리와는 또 다른 바다 풍경이다.

 저 곳까지 내려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가 인상적이었지만 운동 부족인 나는 귀찮아서 패스. 지금 생각해보면 자주 가기 힘든데 내려갔다 와볼걸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 때 컨디션으론 좀 무리긴 했지만.

 마지막으로 찍은 것은 다대포 사진. 다대포에 해양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그렇게 많은 줄 몰랐다. 이건 정확한 이름을 모르겠다. 서핑 보드에 저렇게 패러글라이딩 때 사용하는 기구를 이용해서 타는 사람들이 많았다. 찍으려고 하면 워낙 쏜살같이 스쳐 지나가서 제대로 사진을 찍기가 어려웠다. 거기다 내 오래된 디카는 줌 기능도 변변치 못해서 이렇게 찍을 수 밖에 없어서 아쉬웠다. 내가 타지 않아도 남들 타는 것만 봐도 시간이 잘 가는 것 같았다.

 날씨가 좋아서 놀러가고 싶은데 멀리 갈 엄두가 안 된다면 가까운 다대포에 산책 삼아 놀러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덧글

  • 로렐라이 2009/06/17 21:19 # 답글

    숲에 바다까지! 울창한 숲 너무 좋아요. 키 큰 나무들 속에 있으면 아늑해졌다가 금세 불안해지기도 해서 언제나 인상적이에요.
  • 미니벨 2009/06/18 08:36 #

    좋더라구요. 전 해운대, 광안리 보다는 송정을 더 선호하는데 송정은 좀 아담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대다포를 바라보고 있으니까 속이 시원해지더라구요. 1시간 정도 산책 코스가 바로 옆에 있으니까 그것도 좋구요. 붐비는 피서지보다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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