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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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3 일상사

1. 롯데와 기아의 경기는 롯데의 승리로 끝났다. 정수근이 경기에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 난 뒤 아버지께서 심기가 안 좋아지셨다. 그래서 채널 선택권이 없는 방으로 들어왔다. 그나마 가르시아가 3점 홈런을 쳐서 역전을 했다는 것만 봤다. 그리고 나서 컴퓨터를 켜서 네이버에 들어갔는데 뭐가 에러인지 결국 라이브 센터로 방송을 볼 수가 없었다. 흑흑 그래서 하는 수 없지 나중에 문자로 스코어만 확인. 3연패 당할까봐 걱정했는데 다행이다. 이긴 것은 기쁘지만 어제부터 보고 싶지 않은 선수가 뛰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2. M-1 그랑프리 2008년도편을 어찌어찌 하다 봤다. 대충 큰 대회이고 상금이 천만엔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츄토리얼, 언터처블, 샌드위치맨이 그랑프리를 탔다는 것 정도. 하지만 2007년도에 샌드위치맨이 패자 부활전에서 올라왔고 킹콩과 1점 차이로 우승했다는 사실을 몰랐었다. 니시노가 우는 모습을 보니 나같아도 울겠다 싶었다. 하지만 2008년도에는 결승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솔직히 재미가 없긴 하더라. 확실히 논스타일과 오도리가 눈에 띄었다. 특히나 패자 부활전에서 올라온 오도리 대단했다. 말을 버벅거리는 실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관객의 호응을 얻는 오도리라 운이 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결승전에서는 오도리가 확실히 논스타일보다는 좀 약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보면 M-1 그랑프리를 수상한 논스타일보다는 오도리가 더 인기 있다는 느낌이 든다. 일본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오도리는 꽤나 여러 방송에서 나오는데 논스타일은 확실히 잘 보이지 않는다.

 예전에는 일본의 개그 스타일이 적응이 되지 않았다. 만담이라니...본 적이 없는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자꾸 일본 방송을 접하다 보니 이제 슬슬 적응이 되어서 재밌다는 생각이 든다. 올해 M-1 그랑프리 우승자는 누가 될지 살짝 궁금해진다.

3. 오랜만에 친구와 만났다. 백화점을 약속 장소로 잡았는데 차가 막혀서 조금 늦는다고 했다. 덕분에 백만년 만에 백화점을 구경했다. 갈 일이 있어도 최대한 볼 일만 보고 나왔는데 오늘은 그냥 여성복 매장도 좀 구경하곤 했다. 가을 옷이 죄다 걸려 있었다. 가을에 바지들이 다 9부였다. 조끼를 같이 코디 시켜 마네킹에 입혔더라. 흑흑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많았다. 그냥 오랜만에 백화점 여성복 코너를 도니 적응이 되지 않았다. 그래도 재밌긴 했다.

4. 이번에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들은 영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아무래도 평소에 자주 읽던 종류의 책이 아니어서 그런 것 같다. 평소 보던 책들과 좀 섞어서 대출할 것...너무 색다른 분야만 가지고 왔더니 영 책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호불호가 강하게 드러나는 인간임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5. 오늘 친구를 만나서 스트레스가 많이 줄었다. 이 친구 아주 낙천적이다. 그렇다고 현실을 무시한 낙천이 아니라서 좋다. 아주 낙천적이라서 이 친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보면 그냥 스트레스가 반으로 줄어든다. 같이 있는 사람도 묘하게 즐거워지게 만든다. 요즘의 나는 귀차니즘과 스트레스로 인해서 '어찌 되겠지', 아님 '될대로 되라' 모드 전개다. 그러고 보면 낙천적이고 긍정적이라는 것은 굉장히 힘이 된다.

6. 전에 샀던 이연 물산의 브러시들을 열심히 사용하고 있는데 꽤 마음에 든다. 비싼 몸값의 아이들. 마뮤 페이스 브러시라든지 맥의 브러시도 사용해봤지만 평균점 이상은 줄 수 있다.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마뮤 브러시는 브러시 클린저를 가린다는 단점이 있다. 안 그러면 모질이 뚝뚝 떨어진다. 그리고 맥의 브러시는 좋긴 하지만 다 갖추려면 파산 분위기. 여행용 브러시라서 사이즈가 작지만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브러시의 가죽 케이스 안에 비닐 같은 것이 부착되어 있으면 더욱 좋겠지만(아무래도 브러시를 사용하고 세척을 바로바로 하는 것이 아니니 케이스 안이 지저분해질 수 있다.) 그래도 잘 샀다는 생각이 든다.

덧글

  • essen 2009/08/13 23:32 # 답글

    저는 바디샵 브러쉬 사용해요. 인조모인데도 아주 부드럽고 따로 클렌저 사용하지 않고 샴푸에 빨고요..클렌저는 사용해 보지 않아서 얼마나 잘 지워지는지는 모르겠네요; 첫 브러쉬인데 만족하고 쓰고 있답니다.
  • 미니벨 2009/08/14 14:51 #

    파운데이션 브러쉬는 바디샵이랑 이연 물산 번갈아 가며 쓰고 있답니다.
    괜찮다고 소문 날 정도긴 해요. 바디샵 제품은 한동안 많이 사용했는데 최근 들어선 잘 안 가고 있네요.
    일단 합성모는 브러시 클렌저 사용 안해도 괜찮은 것 같더라구요.
  • 달봉 2009/08/14 17:51 # 삭제 답글

    컴퓨터로 아프리카(http://www.afreeca.com)에 가서 회원가입 없이 시청하기 클릭 후 검색에 롯데를 검색하면 네이버보다 훨씬 깨끗한 화질로 롯데 야구 볼수 있다.
    회사에서 가끔 볼때 이용하는 홈페이지 임
  • 미니벨 2009/08/14 18:01 #

    아프리카에서도 볼 수 있다는 이야기는 보라한테 들었는데 뭐랄까 복잡할 것 같아서 안 갔거든.
    오호호 땡큐 좋은 정보 얻었네.
  • 2009/08/14 21:5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미니벨 2009/08/14 22:10 #

    아 진짜 미치겠습니다. 오늘 아무 것도 못하고 중계 방송에 귀 기울이고 있답니다.
    기아랑 시합 할 때 가슴이 조마조마 했습니다. 3연패할까봐.
    기아의 기세가 진짜 무섭습니다.

    공구하면 대박일 것 같아요. 그 때 놓친 분들이 많아서.
    맥 브러쉬는 비싸기도 하고 맥 매장에 가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요.
    저도 만만해 보이지 않은 관계로 막 하진 않지만 기본적으로 친절한 매장은 아니라서 구입하기 싫게 만들거든요.
    이연물산 브러시도 괜찮지만 천연모 브러시는 미포 브러쉬도 괜찮다고 하더군요.
  • 셀렌 2009/08/14 23:58 # 답글

    밝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랑 만나면 나도 긍정적으로 변화하더라구요.
    그 반대인 사람은 피하게 되구요.
  • 미니벨 2009/08/15 00:14 #

    부정적인 사람들은 좀 우울하게 만들긴 하지요.
    대책없이 낙천적이기만 하면 그게 좋아보이지 않을 수도 있는데 워낙 일도 야무지게 처리하면서 낙천적이라서 힘을 얻게 되네요. ^^
    나이가 들면 들수록 긍정적인 지인들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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