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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은 김훈이고 싸이는 싸이다 - 김경 내 책장

 저번에 읽었던 그녀의 프라다백에 담긴 책을 보고 나서 읽기로 결심한 책들 중에 하나다. 각 인물들을 인터뷰한 이야기들이 엮어져 있다. 출판연도가 2005년이기에 좀 오래된 책이긴 하다. 솔직하게 말하면 인터뷰한 이야기는 잡지 외에는 보지 않았었다. 이렇게 인물들의 사진 한 장만 있고 활자만 가득한 인터뷰를 보려니 어색했다. 

 다 읽고 나서 느낀 것은 역시 아는 만큼 관심이 가고 재미있다는 것이었다. 워낙 아는 분야가 없기에 장동건, 싸이, 주성치, 이우일 등 내가 아는 인물들이 나오는 인터뷰는 재밌었다. 아 이 사람에겐 이런 생각이 있구나 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싸이가 방위 산업체에서 열심히 일했다는 인터뷰를 보면서 지금은 군대 다시 갔다와서 아이 아빠가 되었는데...하면서 시기를 놓친 인터뷰를 읽게 된 것이 아쉬웠다. 이 뒷 이야기를 인터뷰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우일씨 이야기도 재미었고 주성치가 지독히도 인터뷰를 안 해줘서 인터뷰한 호텔이 주성치 팬들에게 성지가 되었다는 기사도 재미었었다. 심도 있게 다룬 인터뷰도 있지만 나의 정보가 거의 없기에 그냥 이랬구나 하면서 읽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살짝 아파왔다. 그건 활짝 웃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님 사진이 있었기 때문이다. 차기 대통령 후보라는 타이틀과 함께 환하게 웃는 사진을 보니 서거하신 일이 생각나서 욱했다. 정치문외한과 패션 문외환이 만나서 하는 인터뷰를 기획했다는 것이 놀라웠다. 참 참신했구나 했다. 그 분이 아는 가장 세련된 신발이 예전에 따님이 학교 다닐 때 신던 무크였다는 사실이 인상적이었다. 이렇게 소박하셨구나 싶어서. 에스에스, 반도 패션 옷도 입으셨다는 그런 이야기들.(예전에 나도 들어본 적이 있었던 브랜드다. 나중에는 맞춤 양복을 입으셨다고 했지만.)

 젊은이들의 정치 무관심 이야기부터 여러 가지 주고 받은 이야기들...자꾸만 서거하신 일이 떠올라서 마음이 아파왔다. 

 소개된 인물에 대해서 잘 모를 때는 흥미도가 뚝 떨어지고 아는 인물일 때도 뒤에 벌어진 일들을 알아서 좀 김이 새는 경우도 있었지만 노무현 대통령님의 인터뷰가 있었기에 잘 읽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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