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화장품 공병샷

 겨울 내 쓰던 제품들의 바닥을 비웠다.

 오르비스 바디 클리어 로션. 뭐 그냥 좀 나은 것 같아서 사용했으나 이제는 더 이상 구매 의사가 없는 제품이다. 아무래도 일본 제품들은 될 수 있는 대로 자제하고 있는 중이다.
 후르츠 앤 패션 퀜칭버터 피어피오니. 이름이 어려운 제품이다. 후르츠 앤 패션 제품들은 가격이 너무 비싸서 그렇지 품질은 정말 마음에 든다. 전에 사용했던 바디 버터보다는 훨씬 부드럽게 발린다. 그리고 보습도 잘 되는 편이라 마음에 든다.
 스테블랑 울트라 아쿠아 크림. 내가 사고 나면 단종된다는 비운의 법칙을 깨지 못한 제품이다. 실리콘 베이스 느낌이 아니라서 좋았다. 흡수는 빠르지만 수분 크림은 겨울에 쓰긴 이제는 좀 가볍다.
 필라소피 미라클 워커 안티 에이징 모이스처라이저. 이건 로션처럼 묽은 타입의 크림이다. 그래서 겨울에 보습이 약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괜찮았다. 촉촉하기도 했고 흡수도 잘 되고 한 겹 씌운 막같은 느낌도 없어서 좋았다. 플라스틱 케이스라서 무겁지 않아서 좋았지만 스페출라로 떠서 쓰기엔 좀 무리가 있는 제품이었다. 필라소피 제품이 은근히 괜찮은 것 같다.

 환절기 엉망인 피부를 위해서 하는 팩들이다. 그래도 이번 달에는 신경을 써서 5번 정도 했다.
 AHC 하이드레이션 젠 마스크. 고보습 대나무 시트 마스크라고 하더니 정말 보습에 좋았다. 에센스가 약간 점성이 있는데 끈적임이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확실히 보습이 되는데 도움을 주는 느낌이었다. 스킨팩토리 마스크 팩을 좋아하는데 이 제품이 좀 더 괜찮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가격이 후덜덜...소셜에 한 번씩 나오긴 하는데 그래도 접근성이 아주 좋다고 말은 못하겠다.
 이니스프리 잇치 리얼 라이스 마스크, 오이 마스크, 적양배추 마스크, 석류 마스크. 역시 10+10 행사 할 때 구입한 제품이다. 이니스프리 행사할 때면 나도 모르게 구입하게 된다. 저렴하게 사용하긴 좋은 것 같다.
라이스>오이>적양배추> 석류 순으로 좋았다. 라이스는 건조한 계절에 좋을 듯 하다. 이것만 에센스가 불투명한 색이었다. 이니스프리에서 대나무와 라이스 마스크팩이 참 마음에 든다.

 다음 달에 샘플 공병이 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이번 달에는 쓴다고 쓴 것 같은데 많이 나오지 않았다.
 AHC 프리미엄 인텐스 선블럭 50. 에틱스에서 미니 선블럭 3개를 받았는데 그 중에 이 제품이 가장 마음에 든다. 끈적임 없이 발리고 다음 화장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향이 나쁘지 않다. 지금 쓰고 있는 선블럭은  정말 향이 마음에 안 들어서 집어던지고 싶다.
 숨 워터풀 타임리스 워터 젤 크림. 괜찮다. 수분감이 확실히 있다. 살짝 실리콘 베이스의 느낌이 있긴 하지만 과하지 않다. 봄, 여름에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숨 제품들이 은근히 잘 맞는 편인데 가격대가 있어서 잘 못 쓴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미샤 금설 기윤 아이크림. 미니미 샘플 받을 때 한 장 더 받은 거다. 되직한 질감인데 바르면 잘 스며 든다. 괜찮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음에 미니미 샘플 사용해보면 더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모 브랜드의 아이크림과 비교해도 안 밀린다고 마켓팅 하는데 모 브랜드를 쓸 수 있는 형편이 아니라서 비교는 못하겠다. 미샤는 클렌징 제품과 헤어 제품을 많이 쓰는 편인데 기초는 이거다 하는 제품이 없었는데 이건 좀 마음에 들었다. 문제는 미샤 내에서 가격대가 있는 제품이라는 것. 
 AHC 인텐스 컨튜어밤. 간단히 말하면 비비다. 비비를 안 쓰던 나에게 비비를 쓰게 만들었던 제품이다. 에틱스 비비 정말 물건이다. 쫀득쫀득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비비임에도 생각보다 칙칙하게 만들지 않아서 마음에 든다.
 AHC 스파클링 샴페인 빔. 골드 펄 베이스다. 처음에 사용할 때 헐~이란 소리가 나올 정도로 금빛이었다. 바르면 반짝임이 좀 과한 것이 아닐까 싶었는데 이 위에 비비를 바르면 참 예뻐 보인다는 것. 하지만 리뉴얼 해서 없어진 라인. 

 다음 달에는 좀 더 열심히 샘플들을 비워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