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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철수맥주집 내 나름대로의 맛집

 술 마실 일이 별로 없는 직장에 다녔던 터라 술을 마시는 날을 일 년 단위로 꼽아야 하는 편이었다. 예전에 다른 모임이 있었을 때는 몇 번 맥주라도 마셨는데 최근 2년 동안은 진짜 술 마실 일이 별로 없었다. 술을 많이 못하는 지인들과 친하다. 소주는 못 마셔도 맥주는 마시는 나에겐 조금 안타까운 일이었다. 요즘 부산엔 스몰 비어가 유행이다. 아주 작은 가게에서 맥주를 마실 수 있다. 간단한 안주와 마실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어떤 때는 안주 별로 안 먹고 싶은데 맥주 마시려면 일부러 시켜야 했는데 이런 곳에선 안주의 양도 많지도 않고 가격도 저렴해서 부담없어서 좋다.

 압구정 봉구 비어가 조금 더 마음에 들지만 그곳은 이미 내가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아주 이른 시간부터 좌석이 없는 터라 고민하다가 간 곳이 김철수철수맥주집이다. 가게 내부 사진도 찍고 싶었지만 사람이 꽉 찬 터라 찍을 수 없었다. 그래도 이집은 조금 공간이 있는 편이다. 그래도 20명은 못 들어갈 듯 하다. 창쪽 말고는 다 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이건 깔루아를 살짝 섞은 맥주였던 것 같다. 예전에 깔루아 밀크를 먹었던 생각이 나서 주문했다.
 이건 레몬크림 생맥주. 중간에 레몬을 쿡쿡 찌르면서 마셔야 한다. 첫 잔만 이렇게 마시곤 보통은 OB 골든 라거 생맥으로 마시긴 한다.
 이건 오지 치즈 후라이즈(7천원)이다. 아웃백의 오지 치즈 후라이를 생각하면 오산이다. 치즈 때문에 감자가 금방 눅눅해진다. 스몰 비어들은 주로 안주가 감자 튀김인 곳이 많은데 이곳의 감자 튀김은 조금 내 취향은 아니었다. 그래도 열심히 먹었다.
 그냥 또 찍어본 레몬 크림 생맥주. 2잔이 달라서 그냥 찍어봤다. 별거 아닌데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거라 꼭 사진을 찍게 된다.

 이것은 철수철수군것질 세트(3천원)이다. 개인적으로 이 안주가 편해서 좋았다. 라면땅, 숏다리, 쫄쫄이가 있다. 완전 옛날 생각도 나고 부담없이 먹을 수 없다. 뭐 칼로리야 부담되겠지만 술 먹으면서 칼로리 따지만 술은 안 먹어야 한다. 이건 무한 손이 가는 안주인데 배가 부르지 않고 가볍게 먹을 때는 딱이다. 안주들이 비싸진 않은데 맥주보다 안주가 목적인 사람들이 가면 좀 서운할 듯.

 테이블석이 2개인가 밖에 없어서 일행이 많을 때는 갈 수가 없다. 2명이 낫고 아니면 3명 정도가 가서 마시기 좋을 것 같다. 스몰 비어들은 금연인 곳이 많아서 좋다. 확실히 술집의 인원도 남자보다는 여자가 많고 아님 커플들이 많았다. 그래서 담배연기 테러를 당할 확률이 적어서 마음에 든다. 불금에 그냥 술집에 간다면 자욱한 연기 때문에 뛰쳐 나와야 하는 곳들도 많으니까.

 위치는 가내수공업 VITO 근처다. 서면 자라 건물 옆 먹자 골목으로 쭈욱 들어가다 보면 나온다. 좋긴 한데 항상 좌석 잡기가 힘들다는 것이 문제. 당분간을 이런 스몰 비어들 때문에 살짝 술자리라 늘 것 같다.

덧글

  • 2013/04/02 16:1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04/02 17:4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3/04/02 16:1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04/02 17:4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오후4시 2013/04/02 20:54 # 답글

    저도 봉구비어를 좀 더 맘에들어하는데요. 이상하게 제가 갈때는 별로 기다리지 않은 것 같아요ㅎㅎ 샤보이도 있지만..거긴 하이트라서 패스..ㅠㅠ
    맥주바가 많아져서 좋은 거 같아요. 거하게 마시긴 싫고. 집에 가기 전에, 심야영화보기 전에 한두잔 할 수있는게 매력이죠. 체인점에 따라 크기가 다르긴 한데..작은게 매력인 거 같아요 :)
  • 미니벨 2013/04/02 21:09 #

    봉구는 얼마나 기다려야 할 지 몰라서 사람이 꽉 차 있으면 그냥 포기하고 다른 곳으로 가거든요.
    샤보이도 보긴 했는데 너무 어두워서 어떤 분위기인지 밖에서 볼 수가 없더라구요.
    진짜 거하게 마시고 싶지 않고 그냥 가볍게 이야기 하면서 마실 수 있어서 스몰 비어들이 좋더라구요.
    카페도 좋은데 카페보다는 오래까지 영업한다는 장점도 있구요.
    작은 가게들이 좋네요.
  • 오후4시 2013/04/02 23:18 #

    뭐 운이 좋아서이겠지만..봉구는 최고 10분쯤 기다렸던거 같아요.샤보이도 되게 작은데 안에 복층구조로 되어있어요. 내부가 꽉차면 가게 앞에 간의 테이블 두 개 깔아줘서..밖에서 먹어봤는데.. 거긴 생맥이 하이트더라구요. 전 하이트를 별로 안좋아해서 안가지만..복층분위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시더라구요ㅎㅎ
  • 미니벨 2013/04/02 23:55 #

    겨울에 10분은 꽤 긴 시간이지요. 여름이면 기다리겠는데 겨울에는 자신이 없더라구요.
    꽤 바람 부는 날 밖에 내어 놓은 의자에 앉아서 좌석 기다리는 분들을 보면서 깜짝 놀랐답니다.
    스몰 비어 가보고 싶은 곳은 꽤 많은데 다 가볼 수 있을진 모르겠네요.
    술을 같이 마실 수 있는 멤버가 워낙 한정적이거든요.
    카페일 때는 복층이 좋은데 술 마시러 가면 아무래도 긴장이 풀어져서 복층은 좀 불편할 것 같아요.
  • 아메바 2013/04/03 13:49 # 답글

    봉구는 좋은데 주말이나 밤이면 기다리는 시간이 조금 있어서 아쉬워요...
    그리고 요즘 체인으로 해서 뭔가 씁쓸한 점도 없지 않아 있어요...
    맥주랑 치즈스틱 참 좋아하는데....그립네요...

    스몰비어가 이렇게 많이 생길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요.... 유행따라 흘러가는 건지...
    한순간에 확 퍼지다가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 미니벨 2013/04/03 15:03 #

    스몰비어들이 금방 사라지진 않을 것 같아요.
    제 생각이긴 하지만 경기가 안 좋아서 주머니 사정 생각하면 간단히 마시기에 좋거든요.
    체인이라 정보가 없는 곳에선 결정하기 쉬울 것 같아요.
    스몰비어에 감자튀김 말고 다른 참신한 메뉴 하나쯤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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