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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기 수원지] 나무들이 인상적이었던 곳 여행기

 요즘 열심히 걸으려고 한다. 원래도 2-3정거장 정도는 잘 걸어다녔지만 이왕이면 공기 좋은 곳, 경치 예쁜 곳을 걸으면 걸을 의욕이 더 나지 않을까 싶어서 부산에서 갈 만한 곳들을 찾고 있다. 전에 신문에도 기사가 났었다. 70년만인가 몇 년만에 법기 수원지를 개방한다고. 수원지 전체를 개방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궁금하긴 했다. 부산 지하철 1호선 범어사 역 2번 출구로 나와 마을 버스 1, 1-1을 타면 법기 수원지를 갈 수 있다. 마을 버스로 갈 수 있다고 해서 더 마음에 들었다. 가기 전에 검색을 좀 해봤는데 산책 코스라고 했다. 30분 정도. 좀 짧긴 하다 싶었지만 한 번 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가봤다.
 수원지 개방 시간을 알 수 있어서 찍었다. 등산용 배낭은 들고 들어갈 수 없다는 포스팅을 다른 곳에서 봤는데 진짜 수원지 앞에 사물함들이 있었다. 등산복 차림의 사람들이 죄다 가방 없이 들어갔다. 나 같은 경우는 등산 배낭은 아니었는데 가방이 커서 가방 안을 보여 줘야 했다. 미리 알고 있었기에 당황하진 않았다. 음식물을 가지고 들어갈까봐 그런 것 같았다. 수원지니까 철저하게 관리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들어가자마자 볼 수 있는 편백나무들. 진짜 멋있었다. 하지만 이 날 바람이 많이 불어서 후덜덜 떨었었다. 진짜 이 정도 나무들이 있으니까 산책길이 좀 더 길어서 많이 걸었다고 해도 좋았을 것 같다.
 나중에 다 보고 나왔을 때 찍은 모습. 해가 지고 있어서 좀 그랬지만 느낌은 더 잘 사는 것 같다.
 편백 나무 길을 조금 걷다 보면 나오는 것이 화장실. 그 옆에 있는 나무의 모습이 인상적이라서 찍어봤다.
 그리고 나서 수원지의 물을 볼 수 있는 계단길을 쭈욱 올라가야 한다. 계단이 많아서 찍어봤다. 내려오는 길, 올라가는 길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저 계단 하나다. 유모차를 가지고 온 커플이 있었는데 계단 때문에 아이는 엄마가 안고 아빠가 유모차를 가지고 내려가는 것을 봤는데 힘들었을 것 같았다.
 계단 밑에서 위에 소나무들을 찍어봤다. 귀찮은 계단을 끝까지 올라가면 멋진 소나무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잠깐 해가 나서 참 좋았다.
 수령이 90년이 넘은 소나무. 가지를 잡지 말라는 경고나 붙어 있다. 참 멋있었다.
 같이 간 일행이 겸손 나무나무라고 부를 정도의 소나무였다. 가지가 아주 낮게까지 내려와 있어서 사람들이 그 밑을 통과하기 위해선 다 허리를 굽혀야 한다. 하지만 멋진 소나무를 보기 위해선 그 정도의 귀찮음을 감수 할 수 있었다.
 나무 가지들 때문에 나도 모르게 자꾸만 셔터를 눌렀다.
 뻗어 있는 소나무와 수원지의 물. 새 한 마리가 보여서 진짜 한 폭의 풍경화 같았다.
 나무 가지를 피해서 찍은 수원지의 모습. 전면 개방이 아니라 부분 개방이라서 수원지를 빙 둘러서 볼 수도 없고 일직선으로 5분 정도 걸으면 끝이긴 하다.
 내려 와서는 편백 나무가 있는 그 길이 아니라 옆길로 나갔다. 이 나무가 뭐라고 적혀 있었는데 그새 잊어버렸다. 이럴 줄 알았으면 설명해놓은 것을 찍어올 것 같았다. 법기 수원지는 햇살이 있을 때 가야 한다. 흐리다가 잠깐 잠깐 해가 나면 참 곳곳이 다 예쁘다.
 이런 느낌의 산책길이다. 아주머니들이 살짝 가장자리에서 쑥을 캤는데 바로 방송이 나왔다. 수원지에선 그냥 보기만 했으면 좋겠다.
 입구로 나가는 길에 봤던 나무. 참 가지가 저렇게 날 수 있다는 것에 또 한 번 놀랐다. 진짜 30분 산책 코스라는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뭔가 걷다 보니 짧아서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가기가 어렵진 않은데 부산서 나름 시간을 들여서 가야 하는데 법기 수원지만 달랑 보고 가면 아쉬울 것 같다. 

 마을 버스를 안 타면 그냥 근처 길가에 적당히 차를 세우면 되긴 한다. 멀리 가는데 시간이 잠깐이라서 아쉬웠다. 걷기 싫어하고 그냥 바람 쐬고 싶은 사람들은 살짝 가도 좋을 것 같긴 하다. 그 근처에 괜찮은 드라이브 코스가 있다면 엮어서 가는 것이 좋을 듯. 하지만 나는 아는 것이 없어서 진짜 법기 수원지만 갔던 터라 살짝 아쉬웠다. 나무들을 좋아하고 그냥 가볍게 드라이브 겸 산책을 한다면 추천하겠지만 일부러 법기 수원지 하나만 작정하고 보겠다면 추천하지는 못할 것 같다. 그래도 난 어쨌든 기분 전환은 하고 왔다.

덧글

  • MOLLY 2013/05/05 23:06 # 삭제 답글

    우와 법기수원지 좋네요. 시간내서 지하철타고 가봐야겠어요~
  • 미니벨 2013/05/05 23:33 #

    벼르고 별러서 가봤는데 좋았어요.
    공개된 코스가 짧아서 30분 산책 코스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걷기 좋아하는 저는 걷는 시간이 짧아서 아쉬웠어요. 수원지가 오염되지 않게 조심해야 할 것도 많지만 울창한 편백 나무와 멋진 소나무를 보는 것은 좋더라구요.
  • 2013/05/06 11:2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05/06 16:3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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