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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새밭찻집] 말차 요구르트 & 대추차 & 녹차 수제비 내 나름대로의 맛집

 우연히 검색을 하다가 알게 된 곳이었다. 하지만 기동성이 떨어지는 내가 갈 수 없는 곳이기도 했다. 우연히 기회가 찾아와서 갔는데 날씨가 안 좋아서 꽤나 고생했다.
 통나무와 황토로 마감했다는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건물 앞에는 그네도 매달려 있고 집을 지키는 개도 한 마리 있었고 조그마한 닭장도 있는 곳이었다.
 꽃도 있고 장승과 솟대가 있는 사이에 소박하게 간판도 하나 있었다. 하지만 이 간판으로 이 집을 찾을 수는 없다. 옆에 아주 큰 대형 간판이 있어서 이 동네를 모르는 초심자도 찾아갈 수 있다.
 이 동네가 김해 상동면이라고 한다. 매리 취수원이 있는 동네. 그래서 별장들이 지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 날은 날씨가 안 좋아서 공사를 하지는 않았다. 버스가 다니기도 하는데 아주 뜨문뜨문 다니기 때문에 잘 확인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냥 운전하는 사람들이 드라이브 삼아 가야 할 것 같은 동네다.
 경치는 좋았는데 비가 자꾸만 세차게 쏟아져서 경치를 즐길 수 없었다는 것이 아쉬웠다. 위치를 몰라서 서둘러 움직였더니 이른 시간에 도착했다. 그래서 가게에 첫 손님이 되고 말았다. 좌식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지만 왠지 통나무 의자가 가득한 한가운데 앉기가 그래서 방으로 들어갔다.
 방에 앉아서 소심하게 찍어본 모습. 은은하게 노란 불빛이 따뜻한 느낌을 주는 곳이었다. 차 종류가 제법 되었지만 궁금했던 말차 요구르트와 대추차를 주문했다.
 가서 주문을 하기 전에 가져다 주신 차. 무슨 차인가 궁금했는데 주인 아주머니한테 물어보니 아저씨한테 물어봐야 한다고 했다. 보이차와 여러 가지를 섞은 차라고 하는 것 같았는데 주인 아저씨한테는 못 물어봤다. 하지만 맛있게 마셨다.
 그리고 고구마 말랭이. 서비스였던 것 같은데 손이 무한정 가는 아이였다. 많이 달지도 않아서 좋았다. 은근히 배가 부르게 만들기도 했다.
 내가 주문한 말차 요구르트. 대추차와 말차 요구르트 사이에서 심하게 고민하다가 말차는 파는 곳을 잘 몰라서 이걸로 선택했다. 일본 드라마를 보면 차선으로 가루와 물을 막 곱게 저어주는 장면들이 있었다. 어떤 맛일지 궁금했지만 기회가 없었다. 많이 쓸 것 같았는데 이렇게 좀 덜 부담스러운 음료가 있어서 좋았다. 요구르트 맛이 먼저 느껴지고 바로 녹차의 맛이 느껴진다. 녹차 아이스크림이나 녹차 팥빙수를 좋아하는데 이것도 좋아하는 메뉴에 들어갔다. 뜨겁게 마시는 차가 아니라서 더운 계절에 가끔 생각날 것 같았다.
 제대로 고았다고 표현해야 하는 대추차. 7000원이나 한다. 이 집의 차들이 거의 6000원이었는데 말차 요구르트와 대추차가 7000원이었다. 대추차는 완전 죽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 고은 것이라서 일행이 비주얼이 별로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런데 먹어보면 그냥 단맛이 아니라 깊은 맛이 나서 계속 먹게 된다고 했다. 그리고 먹고 나면 속이 따뜻해지는 느낌. 감기 들었을 때 한 잔 마시면 감기가 달아날 것만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예전에 집에서 고았다는 대추차를 먹었던 적이 있는데 참 좋았었다. 속이 따뜻해지는 느낌. 이건 그것보다 좀 더 전문가의 솜씨로 달인 느낌이 들었다. 살짝 마셔봤는데 이 차 때문에 이곳이 생각날 것 같았다.
 차마시고 놀다 보니 진짜 집이면 한숨 자기 딱 좋겠구나 싶었다. 차를 마시고 나니 시간이 훌쩍 지나고 점심을 먹어야 했다. 갈 곳도 마땅치 않고 이곳이 좋아서 그냥 딱 한 가지 있는 식사 메뉴로 점심을 먹기로 했다. 기본 반찬. 김치와 양파 장아찌. 밥도둑이다.
둘 다 많이 짜지 않아서 좋았다.
 들깨 녹차 수제비인데 살짝 떡국떡도 들어 있었다. 녹차 수제비는 손으로 뜬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 버섯의 식감이 참 마음에 들었다. 기본 반찬 두 가지와 아주 어울려서 좋았다. 들깨 가루가 들어간 국물도 좋았다. 최근엔 국물을 많이 안 먹으려고 하는데 이 국물은 외면하기 힘들었다.

 조용히 시간 보내기 좋을 것 같은데 나중에 보니 은근히 단골도 많은 것 같았다. 연령대가 조금 있으신 분들이 많이 들어왔다. 
 이 동네 자체를 잘 몰라서 명함을 챙겼는데 안 보여서 설명을 못하겠다.  위치는 김해시 상동면 감노리 4의 5이다. 내비에 찻집 이름을 치면 나온다고 한다. 전화번호는 055) 337- 9285이다.

덧글

  • 20대 2013/07/21 03:31 # 삭제 답글

    대추차 진짜 궁금해요>.<걸쭉해보이는것이 보양차라는 느낌이 퐉퐉 들어요. 저거 한잔으로 희석하면 몇잔은 나오겠어요 ㅋㅋㅋ
  • 미니벨 2013/07/21 08:04 #

    ㅎㅎ희석하면 많이 나올 거야. 그런데 진짜 이거 먹으면 감기도 뚝 떨어질 것 같아.
    하지만 너무 멀리 있다는 것...안타까울 뿐이야.
  • 2013/07/22 18:1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07/22 18:2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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