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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태화강 십리대숲 여행기

 토요일에 출근해야 해서 아침부터 짜증이 났었는데 빨리 끝내고 친구와 만나 토요일에 급 놀러를 갔다. 어디를 갈까 검색하다가 시간이 별로 없어 생각난 곳이 울산이었다. 간절곳을 갈까 하다가 안 가본 십리대숲을 가기로 했다.
 태화강 노상 공영 주차장으로 근처로 길을 찾아서 갔다. 그래서 십리 대숲이 시작되는 곳을 찾을 수 있었다. 십리 대숲 가는 길에 본 태화강. 부산은 이날 흐렸는데 울산은 날씨가 좋아서 기분이 급 좋아졌다.
 이런 표지판이 나와서 좋았다. 올레길 이후에 각 지자체에서 길 개발에 힘 좀 쓰는 것 같다. 울산 여울길이라고 되어 있는데 자전거길도 잘 되어 있는 것 같았다.
 대숲 안으로 걷기 전에 강이 좋아서 강변길을 걸었다. 하지만 햇빛에 눈이 부셔서 다른 길로 갔다. 태화강 공원길을 걸으면서 느낀 것은 어느 방향으로 걷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확확 바뀐다는 것. 그게 장점인 것 같다.
 갈대도 보이길래 사진 찍어봤다. 이것만 찍고 난 뒤 대숲으로 걸어갔다 다시 대숲길을 걸어오는 것은 지겨울 것 같아서 대숲 밖으로 걷다가 대숲을 걸어서 되돌아 오는 길을 선택했다.
 그래서 강변이 아닌 안쪽으로 갔더니 꽃을 잘 가꿔 놓은 공원이 보였다. 꽃들을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이 꽃들이 가을에 보는 마지막 꽃들이 될 줄 몰랐다. (11월에는 일에 치여서 꽃 구경은 무리일 듯)
 아까 보던 것과는 다른 풍경. 이 길을 걷다 보면 부산의 온천천 생각이 났다. 연제구 쪽에 있는 온천천 느낌이 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넓기는 하지만.
 이 쪽 길로 가면 참 독특한 것이 평평한 평지에 공원 느낌이 나고 오리도 있고 그런데 멀리 보이는 것은 도시적인 느낌. 참 묘했다. 빌딩 이름을 몰라서 쌍둥이 빌딩이라고 칭하면서 다녔는데 이정표 삼아 다니기 좋을 듯 했다.
 일부러 조성해 놓은 국화밭이 보였다. 사람들이 사진 찍고 그러길래 한 번 가봤다.
 노란색의 향연. 국화꽃이 예뻐서 근처에 갔지만 꽃들 사이에 벌들이 많아서 쫄았다는 것은 비밀. 예전에 교과서에 봤던 일본의 라벤더 밭 사진이랑 비슷한 느낌이 드는 것 같았다. (꽃도 다르고 색도 다르지만 그런 느낌이 들었다.) 사람들이 국화를 훼손시키지 않고 사진 찍을 수 있도록 포토존도 만들어놨다. 포토존에서 사진 찍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서 좀 기다려야 하지만 줄이 길지는 않아서 기다릴 만 하다.
 이런 식으로 장식물도 있었다. 이날은 울산 방송국에서 촬영하는 것도 보였다. 계획하고 간 것은 아닌데 타이밍을 잘 맞춰서 간 것 같다. 국화는 상상도 하지 않았던 보너스.
 제법 걸었기에 대숲길을 걸으러 갔다. 바로 옆이라서 찾는데 힘들지 않다. 대숲이 빽빽한 곳은 어두워서 좀 무서운 느낌이 들었다.
 뭐 길은 이런 느낌이다. 빽빽한 대나무와 산책길. 그리고 쉬어가라고 놓은 벤치들. 딱 좋았다. 다른 곳에 시선을 뺴앗기지 않고 산책하기 좋았다. 예전에 일본의 아라시야마에 갔던 기억이 났다. 그 때 벌레에 심하게 물려서 고생했는데...대나무숲길이 길어서 가족단위로 산책 나온 사람도 많고 운동하는 사람도 많았다. 이 동네에 사는 사람들은 좋을 것 같았다.
 대나무가 덜 심어진 곳으로 보이는 강의 모습. 해질 무렵이면 멋있을 것 같았다. 대숲 관리하려면 힘들 것 같았다. 죽순 채취를 감시하는 초소도 보였었다.
 대숲을 빠져나와서 다시 강변길의 모습. 자전거를 탈 줄 아는 사람들은 자전거를 타고 더 멀리 가면 또 다른 풍경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나야 자전거도 못타고 걷는 것을 좋아해서 이것만으로 충분했다. 이날 많이 걸어서 좀 힘들긴 했지만 가을을 만끽한 것 같아서 좋았다. 울산에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는데 잘 다녀온 것 같다.

덧글

  • Yeonseok 2013/11/05 23:15 # 답글

    대나무숲...여름에 가면 끝내줍니다.
  • 미니벨 2013/11/06 08:33 #

    오옷 그렇군요. 십리대숲도 이번에 가면서 알았던 터라 정보가 거의 없었거든요.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가봐야겠네요. 대숲에 가면 시원할 것 같긴 하네요. ^^
  • 2013/11/11 23:0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11/12 10:1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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