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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초원사진관 여행기

신혼여행기는 이제 1일차를 다 썼을 뿐이지만 여름이 다 가는 느낌이라서 여름 휴가 이야기도 같이 정리하기로. 남들 다 간다는 여름 휴가 날짜에 우리도 휴가를 받게 되었다. 평소에 당일치기 여행을 할 수 있어도 주말에 1박2일로 여행을 갈 수 없어서 이번에는 좀 멀리 가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전라도를 선택. 그래서 군산과 전주를 묶어서 여행을 다녀왔다. 저번 주에 1박2일에 군산이 나왔다고 이야기를 들어서 주말에 재방하면 봐야 할 것 같다. 비도 오고 아침 일찍 출발하지 못했던 터라 군산에 도착하자 마자 점심을 먹어야 할 상황이었다. 밥집에 줄 서서 기다리면서 맞은 편에 초원사진관이 있음을 확인했다.

 90년대 한석규가 나온 영화가 참 많지만 기억에 남는 로맨스 물은 접속과 8월의 크리스마스였다. 접속에 나왔던 노래는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8월의 크리스마스. 개인적으로는 8월의 크리스마스가 더 좋다. 심은하 영화 작품 중에 기억 남는 것은 2편. 미술관 옆 동물원과 8월의 크리스마스. 지금 봐도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초원 사진관을 지나칠 수 없었다.
 스쿠터. 저렇게 세워 놔도 되나 싶었지만 고정되어 있었다. 다들 저기에 앉아서 사진 한 장씩 찍어서 나도 앉아 봤다. 하지만 어색 돋았는지 표정이 엉망 -_- . 그 때 확인을 못했는데 다시 찍으러 갈 수도 없으니 안타까울 뿐이다.
 심은하의 저 사진. 정말 옛날 느낌의 나는 사진인데도 미모가 빛을 발함을 알 수 있었다.
 들어가면 영화 속의 장면들이 걸려 있고 진짜 옛날 느낌이 나는 곳이었다. 작아서 그냥 휙 돌아보고 나오면 된다. 5분도 안 걸리는 듯. 
 
 여길 둘러보다 보니 이 영화가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석규가 신구 아저씨에게 가전 제품 설명해주면서 울컥했던 것도 떠올랐고 삽입되었던 노래도 기억이 난다. 그리고 예전에는 사진관이 이런 분위기였지 싶기도 했다. 영화 나온지가 좀 되어서 그런지 아무래도 연령대 있는 사람들이 좀 많았던 것 같다. 초원 사진관은 매주 월요일에 휴관이다.
 초원 사진관 옆쪽 담에 붙어 있던 지도. 군산 여행의 테마이기도 했다. 1930년 시간 여행 출발. 진짜 저걸 다 보면 좋을 것 같았는데 다 보지는 못했다. 그래도 멀지 않아서 늦게 도착한 것에 비하면 참 알차게 둘러 볼 수 있었다.

덧글

  • 김정수 2014/08/28 09:02 # 답글

    초원사진관.. 영화 속으로 빠져든 시간이었겟어요.
    저도 참 인상깊게 봤던 영화예요. ㅎ
  • 미니벨 2014/08/28 13:56 #

    군산 갔을 때 팔월의 크리스마스 특별 상영한다는 홍보물을 봤는데 진짜 시간 맞으면 다시 보고 싶어지더라구요.
  • 리에르 2014/08/28 11:45 # 답글

    레고판 같은 간판 너무 귀엽네요. 영화속 건물이 그대로 남아 있을 줄이야. 가보지도 않았는데도 왠지 기분이 좋아지네요.
  • 미니벨 2014/08/28 13:58 #

    안내 책자에 따르면 사진관이 아니고 차고를 사진관으로 개조해서 촬영했다고 하네요.
    촬영 끝나고 철거했다가 다시 영화 속의 모습으로 복원한 것이 저 곳이라고 해요.
    초원 사진관에서 군산 여행 팜플렛을 하나 구했는데 거기에 그렇게 적혀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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