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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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집밥 맛있는 세상

  요즘 메르스 때문에 외출도 아무래도 자제하고 있고 남편도 정시 퇴근 모드라서 이제껏 잘 만들지 않은 반찬들을 열심히 찾아서 만들었다. 기념삼아 사진도 찍어보긴 했는데 아직까지 음식 하는데 바빠서 칼질과 데코는 부족하긴 하다. 그래도 뭐 내 주변 지인들에게 정보 공유 차원에서 올리는 메뉴들.
 훈제닭가슴살 냉채. 닭가슴살로 하면 좋겠지만 미리 익혀서 나온 훈제 닭가슴살을 냉동실에 보관하고 있는 터라 해동해서 살짝 기름 안 두른 팬에 볶고 식히고 난 뒤 냉채를 만들었다. 훈제 닭가슴살 향이 참 좋았다.오이와 양파만 넣었는데 잘 어울렸다. 연겨자 무지하게 좋아하는 남편이 소스가 맛있다고 좋아했다. 연겨자 소스가 괜찮아서 소스는 같고 음식 재료만 다른 냉채를 여러 번 만들어 먹었다는 것은 안 비밀이다. 이번 주에 만들었던 냉채 중에 이게 남편 취향이 저격한 냉채였다.
 소스가 맛있어서 냉채 뭐 할게 없을까 검색하다가 문성실 레시피에서 토마토, 연두부, 무순 올려서 하는 레시피가 있어서 그냥 해봤다. 소스는 전날 버전. 토마토는 적당히 자르면 되고 연두부는 만들기 전에 물을 좀 열심히 빼줘야 국물이 흥건해서 맛이 연해지지 않는다. 다행히 물은 뺐고 무순은 안 사려고 했는데 마트에서 세일하길래 사봤다. 의외로 괜찮았다. 역시 소스빨인데 불 안 써서 좋다. 이제 날이 더워지니까 불 안 쓰고 빨리 할 수 있는 메뉴들이 좋다. 그래서 미처 사진을 안 찍었지만 맛살 + 양파 + 파프리카 조합으로 냉채를 한 번 더 해먹었다. 뭐 재료가 다르니까 또 느낌이 달라서 괜찮았다. 남편이랑 아주 잘 먹어서 올 여름 냉채 시리즈는 자주 해먹을 것 같다. 아주 쉬운 레시피라서 올케한테 공유해줬더니 우리 올케 쉽다고 완전 좋아했다.
 살짝 매콤하게 볶은 호박과 양파. 이것도 당근정말시러님 레시피대로 했다. 재료 썰고 5분도 안 걸려서 만들 수 있는 반찬이라 좋았다. 딱 한 끼에 다 먹을 수 있을 만큼 만들었다. 요즘 호박이 가격이 싸기도 하고 재료 보관 기간이 다른 것보다 기니까 좋다.
 식구가 없다보니 시장에서 장을 보면 재료 돌려막기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건 샐러드. 파프리카, 사과, 오이를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플레인 요구르트를 소스로 활용했다. 플레인 요구르트가 좀 더 되직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 조금 심심한 느낌의 샐러드였다. 
 
 오랜만에 오뎅 사서 볶아 먹었다. 비싼 오뎅도 많지만 그냥 떡볶이 할 때는 쓰는 사각 오뎅으로 볶아 먹는 것이 가장 맛있는 느낌이 드는 것은 아무래도 익숙해서 그런 것 같다. 양파는 항상 있는 거고 샐러드 하고 남은 파프리카를 오뎅볶음에도 넣었다. ㅎㅎ 접시 특이해서 하나 구입했는데 사진발은 덜 받는 느낌이긴 하다.
 덜 예쁘게 만들어졌지만 맛은 최고였던 순두부찌개. 정말 순두부 찌개 레시피 찾아서 이것저것 만들어봤는데 딱 이거다 싶은 레시피가 없었다. 어렵지 않은 순두부가 왜 뭔가 10% 모자란 맛이 나는지 속상했다. 그래서 당근정말시러님의 레시피를 가지고 해보자 싶었다. 하지만 마늘 기름이 없어서 고추기름을 넣고 만들어봤다. 계란은 노른자만 쓰라고 했는데 흰자만 따로 보관하기도 애매하고 그냥 우리가 먹을거라서 다 넣어봤다. 아 진심 밥 더 먹고 싶어졌다. 이거 하려고 순두부 미리 물도 빼서 관리하고 했지만 수고로움이 전혀 귀찮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 이건 내일이라도 다시 해먹고 싶다. 완전 내 취향 저격이었다.

 더워서 불 안 쓰거나 최대한 불을 덜 쓴 요리법을 많이 했다. 반찬 고민하다가 집밥 백선생에 만능 간장을 보고 조만간에 그거 해먹을 예정이다. 만능 간장 만들었고 꽈리 고추도 일단 조금 샀다. 두부 사서 만능 간장으로 조림을 해볼까 싶다. 정육점에 돼지 고기 갈은 거 사러 갔는데 나 말고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양의 돼지 고기 갈은 것을 사길래 나중에 실실 웃음이 나왔다. 다들 이거 만들려고 산 것 아닌가 싶어서. 돌려 막기식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집밥 만들어 먹고 있다.

덧글

  • ㄱㅂㄱ 2015/06/17 16:26 # 삭제 답글

    주부2년차에 이정도 열의면 나중엔 반셰프되겠다 그때 모른척하지말고ㅋㅋ
  • 미니벨 2015/06/17 17:34 #

    레시피 보고 따라한 건데 뭐. 라디오 선물 받고 남편반찬에 신경 좀 많이 써봤어 ㅋㅋ. 열심히 장 봤는데 힘들어서밑반찬 만들기 미루고 있어.
  • 여리작의 2015/06/18 22:00 # 답글

    여름에는 냉채나 겉절이요리가 좋은거 같아요. 오래못두고 먹는게 흠이지만..하는 사람은 편해서 좋습니다 ㅎㅎㅎ
  • 미니벨 2015/06/19 18:49 #

    그냥 귀찮긴 하지만 한 끼니에 다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좋더라구요.
    제일 맛있게 먹을 수 있잖아요.
    밑반찬이 있으면 든든하긴 한데 매번 내면 좀 지겨운 것 같고 그렇다고 없으면 만들 반찬이 너무 많아지고 쉬운 게 없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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