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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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탄산수 맛있는 세상

  올 여름 진짜 힘들다. 원래도 여름을 힘들어하는데 임신까지 해서 더 덥게 느껴진다. 마트에 가서 냉장 식품쪽에서 물건을 고르면 남편은 가끔 차게 느껴진다고 하는데 난 시원하다고 할 정도니 말을 다한 것 같다. 그래서 땀띠도 나고 진짜 올 여름 못 잊을 것 같다. 그러다 보니 계속 음료를 마시게 된다. 일단 물과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이스 아메리카노 좋아하지만 양심상 하루에 한 잔 이상은 안 마시려고 하고 다른 음료는 너무 더우니까 텁텁하게 느껴져서 안 마셨다. 그렇지만 행운이가 움직이면서 명치 끝을 누르는 느낌이 들면 소화도 안 되고 아프고 눈물만 나고 하다가 마시게 된 것이 탄산수다. 탄산음료는 원래 좋아하지도 않고 약을 먹자니 아무래도 그렇고 생으로 아픈 것보다는 그나마 탄산수가 낫지 않을까 싶었고 예전에 지인들과 통화하다가 임신하고 코스트코에서 탄산수를 박스로 사다 날랐다는 이야기가 떠올라서 탄산수를 한 병 정도 마시기 시작했다.


 뭐 초정리 탄산수, 트레비, 씨그램 등등 마트 갈 때마다 그냥 내키는 대로 골라봤다. 내 취향에 초정리 탄산수는 아니었고 그나마 트레비가 만만해서 마셨었다. 마트 같은 곳에서 행사라도 하면 박스로 사고 했었다. 내가 마시니 남편도 탄산수를 마시기 시작했고 마트 가서 몇 병 사다 놓는 것이 귀찮아서 인터넷으로 배송시키기로 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알게 된 것은 빅토리아 탄산수였다. 이름도 처음 들어본 빅토리아. 웅진 식품 거라고 하는데 가격이 다른 탄산수에 비해서 저렴했다. 뭐 로켓배송으로 주문하면 금방 오기도 하고 맛이 많이 다를까 싶어서 자몽맛과 라임맛으로 배송시켜봤다.

  초록색 탄산수 병만 보다가 푸른색 보니까 좀 다른 느낌이 들었다. 자몽만과 라임맛 둘 중에 내 취향이 것은 라임맛이었다. 자몽맛은 처음 개봉했을 때 탄산맛이 강하게 느껴졌다.(순 내 느낌이다.) 그리고 음료를 마시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그래서 음료 같은 것이 마시고 싶을 때 단독으로 자몽맛 탄산수를 먹으면 괜찮았다. 그리고 라임맛은 좀 더 순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밥 먹고 먹어도 괜찮고 다른 음식과 먹어도 좀 더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었따. 탄산의 강도는 왠지 모르겠지만 자몽보다 순하게 느껴지긴 했다. 시험 삼아 사봤는데 그냥 무난하게 마실 만 했다. 다음에 산다면 라임맛만 사지 않을까 싶긴 하다.

그냥 보리차 마실 때랑 또 다른 느낌이고 밤에 뭔가 먹고 싶을 때 허전한 입을 달래기도 괜찮아서 앞으로도 탄산수는 한 번씩 마실 것 같긴 하다.(예전에 처음 탄산수 나왔을 때는 달지도 않고 톡 쏘는 탄산수를 왜 마시나 싶었는데 많이 변한 것 같다.)


덧글

  • 아멜리에 2016/08/29 22:44 # 답글

    저도 이거 좋아해요. 배달시켜 먹거든요 :) 여름에 매실액 타서 먹음 진짜 맛나요
  • 미니벨 2016/08/30 19:42 #

    배달시켜 드시는군요. 빅토리아 아는 분들이 별로 없던데 급 반갑네요.
    매실액 타면 에이드 느낌 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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