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M] 예방 접종 & 배탈 육아

1. 다시 예방 접종의 시즌이 다가왔다. 보건소에서도 문자가 오고 해서 병원에 갔다. 저번에 로타 바이러스 약은 간호사님이 먹어주니 좋았는데 이번에는 엄마가 먹어보라고 해서 좀 쫄았다. 분유 수유도 하고 하니까 괜찮을 것 같았지만 약을 적절히 넣으려고 하니 더 긴장되었다. 저번에 간호사님은 한 방울도 안 흘리고 잘 먹였으나 내가 먹일 때는 좀 흘려서 속상했다. 로타 바이러스 이런 것이 필수가 아니라 선택인게 이해가 안 된다. 장염 관련인데 안 먹일 수 있나 싶다. 약값도 후덜덜. 장염 걸려서 고생하느니 무조건 먹여야 할 것 같아서 먹었다. 조카가 태어나자마자 고생했던 것을 봐서 그런지 왠지 선택해야 하는 것도 다 필수처럼 느껴진다.

2. 조카는 저번에 예방 접종 맞고 열 나서 고생했다고 연락이 왔었다. 그래서 그 때는 무척 긴장했었다. 무사히 잘 넘어가서 이번에는 덜 긴장했었다. 병원 다녀온 날은 좀 칭얼거리는 편이라서 토닥여서 재우고 깨면 잘 놀아서 신경 안 쓰고 있었는데 저녁 먹고 나니 얼굴이 좀 붉게 보였다. 그래서 체온을 쟀더니 37도라서 신경이 쓰였다. 목욕 시킬까 하다가 그냥 머리만 감기고 경과를 봤다. 밤에 몇 번 깨서 확인했는데 열이 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다음에 병원가면 체온계로 체온 잴 때 왼쪽과 오른쪽이 다른 것이 정상인지 물어봐야겠다. 오른쪽으로 재면 체온이 조금 높게 나오고 왼쪽으로 재면 그것보다 낮게 나와서 어떤 것을 믿어야 할 지 좀 애매했다.

3. 병원에 갔더니 행운이 또래가 접종을 하러 왔다. 내눈에는 6개월 된 아이가 행운이랑 엄청 차이가 나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래봤자 의사샘 말대로 다 초등학교 입학하면 같은 학년인데 아기 때는 그 차이가 큰 것 같다. 그런데 쌍둥이를 데리고 온 엄마가 있었다. 70일 정도 된다는데 시어머니와 친정엄마와 같이 오는 것을 보면서 쌍둥이는 병원 한 번 가는 것도 많이 힘들겠구나 싶었다. 애들이 잠을 안 자는데 공갈을 안 문다고 공갈에 대해서 이것저것 묻길래 밀어낸다고 안 무는 것이 아니라 적응을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진짜 블로그에서 그글 안 보고 우리 행운이는 공갈 안 써 하면서 포기했다면 지금도 잠투정으로 무척 고생하고 있었을 것 같다. 아무튼 쌍둥이의 양가 할머니들이 잠을 안 자서 어찌나 물어보시는지 쌍둥이 키우는 친구가 생각나서 전화 통화를 했다.

4. 체력이 간당간당했었는데 지난 금요일에 탈이 났다. 그 동안 몸살이 날 것 같아도 버티고 감기도 안 걸리고 잘 넘어갔는데 배탈이 났다. 뭔가 밖의 음식을 먹은 것도 아니고 특별한 음식을 먹은 것이 없는데 탈이 나서 힘들었다. 아무래도 안 될 것 같아서 친정 엄마한테 전화해서 와달라고 했다. 엄마가 목소리를 듣고 많이 아픈 것 같아서 모든 일을 취소하고 달려와서 잠을 잘 수가 있었다. 전화 끊고 아파서 데굴데굴 구르면서 아기 기저귀 갈고 하는데 미치는 줄 알았다. 남편한테도 전화해서 야근할 때 하더라도 최대한 빨리 와달라고했다. 엄마 가고 남편 오기 전까지 더 아플까봐 덜덜 떨었다. 아무래도 탈이 난 것이 찜찜해서 분유 수유를 오랜만에 많이 했다. 모유 수유도 하긴 했는데 그날 행운이한테 이상할까봐 꽤 신경 쓰였다. 일요일까지 영 맥을 못추다가 이제 슬슬 괜찮아졌는데 엄마가 된 이후로 아파도 제대로 쉴 수가 없다는 사실이 서글펐다.

5. 행운이랑 3일 차이나는 지인의 아기가 뒤집기를 했다고 연락이 왔는데 행운이는 전혀 뒤집을 마음이 없어 보였다. 병원에서 준 아기 수첩에도 3-4개월에는 뒤집기를 해야 한다고 적혀 있었고 영유아 검진하라고 통지서도 날라오고 오니 왠지 마음이 급해졌다. 병원에 간 김에 의사샘에게 물어봤더니 뒤집기는 5개월에 한다고 했다. 그래서 주변에 애들 다 뒤집었다고 했더니 박사들 나타나셨네 하면서 한소리를 들었다. 뒤집기 해봐야 더 신경쓸 것이 많은데 왜 이리 신경이 쓰이는지 모르겠다. 뭔가 모르는 것이 많으니 남들이 뭐 했다고 하면 신경이 쓰이는 것 같다. 느긋하게 기다려봐야겠다.

덧글

  • 에레 2017/01/12 11:22 # 답글

    공갈은 제가 다 흐뭇하네요 ㅎㅎ 제가 블로그에 글 쓰는 이유가 흐려지는 기억을 보완하는것도 있지만 나중에 누군가(특히 제 딸들)에게 필요할때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쓴거라서요.
    선택접종은 원래 다 필수로 해주고는 싶지만 예산부족 등등..을 이유로 꼭~ 하지 않으면 안되는것들부터 차례로 넣다보니 빠지는것들이래요. 열매때는 폐구균이 선택이었어요. 로타보다 더 비싼데 안맞힐순 없던 그 공포의 주사 ㅜㅜ 시간이 지나면 로타도 언젠가는 필수가 될것 같아요. 체온은 양쪽 달라도 괜찮고요 저는 높은쪽을 기준삼아요. 잴때마다 다르게 나오는게 좀 신경쓰여서 기본 서너번씩 재는게 문제지만요.
  • 미니벨 2017/01/12 21:59 #

    에레님 흐뭇하셔도 됩니닷! 요즘 새벽에 행운이가 깰 때 공갈 물려주면 조용하거든요. 만약 공갈 길들이지 않았다면 그 시간들을 어떻게 보냈을지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모유 수유를 할 수도 없고 방법이 없더라구요.
    그렇군요. 몰랐습니다. 폐구균이 선택이었군요. 로타는 주사제가 아니라서 필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혼자서 하긴 했네요. 한쪽은 미열이었고 다른 한쪽은 정상이라서 미열이 있구나 싶긴 해도 괜히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저희도 서너번 재게 되더라구요. 다르니까.
  • 루나리나 2017/01/12 11:48 # 답글

    2. 저도 최근에 아이 체온 쟀더니 오른쪽은 36.3 왼쪽은 35.8이라서 좀 당황했어요. 이건 저체온증인건지 아닌지...근데 오른쪽 왼쪽 다르게 나오는건 때때로 꽤 자주 있는 일인 것 같아요 그냥 시간이 지나고 같아지길 기다리네요
    5. 뒤집기는 발달능력평가에 있어서 의미가 없기 때문에 일찍 하든 늦게 하든 한번도 안 하든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만...역시 엄마 마음은 빨리 하는게 좋죠 ㅎㅎ
  • 미니벨 2017/01/12 22:01 #

    가만 생각해보면 산후조리원에 있을 때도 오른쪽 왼쪽이 달라서 다시 재곤 했는데 그 때는 별로 신경을 안 썼거든요. 그런데 아기가 다르니까 막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발달능력평가지 준다고 했지만 왠지 4개월에 하면 6개월 때 보다 불리할 것만 같은 느낌에 그냥 6개월에 하려구요. 그 시기에 예방 접종도 있구요. 빨리까지는 아니더라도 평균정도에 따라가 주면 좋겠어요. 마음은 그런데 옆에서 누가 뭐했더라 하면 좀 초조해지긴 하네요.
  • 따뜻한 허스키 2017/01/12 21:05 # 답글

    으엉으엉 쌍둥이 으엉으엉ㅠㅠㅠ 진짜 이글루스 있어서 다행이라니깐요!!근데 로타를 직접 먹이라니! 약값이 얼만데!! 저는1차 먹을때 토하면 아깝다고 약먹고 시간지나서 분유먹이라고 했었어요.. 약두 의사선생님이 먹여주고 그때 검진도 추가로 봐주셨었어요!! 시간왜케잘가죠...저도 이번달 말 예방접종인데.. 예습하는 이기분!! 헤헤헤헤 2017년도 잘 부탁드립니다~^0^~
  • 미니벨 2017/01/12 22:04 #

    맞아요. 이글루스 상태가 안 좋아서 네이버에 옮기고 있었거든요. 이글루스는 접으려고 했는데 육아 밸리 때문에 못 떠나겠어요. 로타 처음 맞으러 갔을 때는 먹여주더니 이제는 먹이라고 하더라구요. 약 먹고 집에까지 가고 어쩌고 하면 시간이 꽤 지나서 그건 신경은 안 썼네요. 저도 그 때 검진도 조금 받고 궁금한 것도 물어보고 했어요. 안 그래도 오늘 예방 접종 다른 거 하려고 했는데 너무 추워서 좀 미루고 다음 주 중반에 가려구요. 저도 다른 분 블로그 보면서 예습하는 기분이 들어요. 2017년 저도 잘 부탁드려요.
  • 2017/01/18 11:52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미니벨 2017/01/18 21:28 #

    며칠 고생하긴 했지만 배탈은 다 나았어.
    전화했을 때 밥 먹을 때였구나. 나중에 통화하자고 하지.
    남편하고 다닐 수 있으니 그래도 다행이다. 우리 남편은 직장이 부산도 아니고 빨리 마치는 것조차 안 되는 터라 도움을 받을 수 없거든. 공갈 안 물리고 재우다니 대단하다. 난 공갈 없이 어찌 재웠나 기억도 안 나. 새벽에 공갈을 어찌나 찾는지.
    뒤집기 아직 할 마음이 없어 보이긴 해. 뒤집기 늦게 하니까 되집기랑 뒤집기가 바로 되면 좋겠다 싶기도 해. ㅎㅎ
    그래도 이제 수유텀이 조금 잡혀서 덜 당황스럽고 해서 좋네. 감기 조심하고 잘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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