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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 마라톤 2년차, 독립생활 다이어리, 전진하는 날도 하지 않는 날도, 혼자일 것 행복할 것 내 책장

  원래 한 권씩 리뷰를 썼었는데 육아에 지쳐서 애 재우다 같이 자거나 동동거려서 블로그에 글 쓸 시간이 없어서 몰아서 쓰기로 결정했다. 시간이 지나니 내가 어떤 책을 읽었는지도 가물거리려고 한다.

7. 마라톤 2년차 - 다카키 나오코
 들썩들썩 근질근질 읽으면 달리고 싫어지는
 출판사 : 살림
 
 다카키 나오코의 책을 좋아하는데 도서관에 표기가 통일되어 있지 않아서 비치되어 있는지 이번에 알았다. 아무래도 쭈욱 책을 읽는 것이 힘들어서 부담없이 읽기 좋을 것 같았다. 1년차가 더 궁금하긴 한데 내가 가는 도서관에 없어서 못 빌렸다. 

 2년차가 되어서 여기저기 마라톤 도전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끝나고 맥주를 마시기도 하고 멤버가 정해져서 열심히 연습하는 모습이 좋아보였다. 아무래도 운동이 필요한데 이렇게 하면 좋겠구나 싶으면서도 마라톤은 혼자서 시작할 것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안경에 나왔던 섬에 가서 마라톤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하면서 자신의 페이스도 알고 뭐가 문제점이었는지도 체크하는 모습이 좋았다. 마라톤 관련 용품이 참 다양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다카키 나오코의 책은 밝아서 읽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8. 독립생활 다이어리 - 다카키 나오코
 나만의 아지트를 꿈꾸는 청춘들을 위한 카툰 에세이
 출판사 : 인디고(글담)

 다카키 나오코가 고향에서 어떤 생활을 했는지 알고 있었기에 그녀의 도쿄 생활기가 궁금해졌다. 독립생활 다이어리 보면서 독립해본 사람들을 공감하지 않을까 싶었다. 생활비가 엄청 든다는 것. 현실은 이것저것 놓고 예쁘게 꾸미고 싶지만 집조차 구하기 쉽지 않다는 것. 그래서 원칙을 세워서 구하러 다녔는데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았다. 매번 식비는 슈퍼에서 좋은 것을 사지 못하고 세일하는 것을 사고 다녀 초창기에는 도시락이 엉망이었다는 것도 공감이 갔다. 뒤에 자기가 해먹었던 음식들의 사진도 있어서 좋았다.

 물건을 살 때도 너무 비싸서 대체품을 사고 쓰면서 형편이 나아지고 했는데 그 제품을 못 사고 대체품을 아껴서 쓰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그런 제품들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 보면 한없이 우울할 수도 있고 쉽지 않은데 나름 아이디어를 발휘해서 재밌게 산다는 느낌이 들었다. 택배가 오거나 사람들이 방문해야 할 때 혼자 사는 여자의 갈등을 그릴 때는 알 것 같았다. 거기에 집 얻을 때 직업이 없어서 결국 아버지의 보증으로 가능했고 그 뒤에 갱신했을 때는 작가지만 프리랜서라 남동생에게 보증을 부탁했을 때는 뭔가 안타까운 느낌도 들었다. 이 정도 작가인데도 집 구하려면 보증이 필요하다는 사실에 좀 놀랐다. 읽다보면 공감되는 포인트가 많아서 재밌게 봤다.


9. 전진하는 날도 하지 않는 날도 - 마스다 미리
 출판사 : 이봄

 만화가 아닌 에세이 집이다. 마스다 미리의 에세이집은 복불복인 경우가 많은데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읽기 시작했다. 40세 전후의 이야기가 많았다. 치통에 관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았다. 치과 치료를 받고 불편하고 다시 치료를 받아도 편해지지 않고 해서 다른 이들에게 추천을 받으라는 충고를 받고 지인들에게 메일을 보냈더니 좋은 곳을 추천받았다고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하려고 하지 않고 도움을 받아도 된다는 내용이었다. 추천 받으려면 보통 전화를 생각하는데 메일을 보냈다는 것에 좀 놀라웠다. 정중함이 살아 있기는 하겠지만 아무튼 소심한 사람이 얼마나 아팠으면 그런 메일을 보냈을까 싶었다.

 나이가 들어서 조금 소심함이 무뎌졌나 싶었는데 자신이 배우는 강좌에서 사람들이 먹을거리는 가지고 오고 그래서 자신도 샀으나 여러 가지 생각들로 인해서 끝까지 가지고 가지 못한 에피소드를 보면서 사람이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하기도 했다.

 수짱 시리즈로 한국에서 인기 있었는데 처음 낸 책은 인기가 없었다는 것 그래도 내자고 말해서 냈는데 뒤에 시리즈가 되고 인기를 얻어서 기뻤다는 것 주말에 숲으로가 어떻게 해서 나오게 되었는지 알게 되어서 좋았다. 에세이를 보면서 일상의 작은 것도 메모하지 않으면 이걸 다 에세이로 쓰진 못하겠구나 싶었다. 마스다 미리는 친구들과 무리해서 여행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그렇고 꽤 중진인데도 집을 옮기는데 보증을 서야 해서 보증회사를 이용했다는 것에 놀랐다. 보증 회사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긴 했다. 다카키 나오코도 마스다 미리도 한국에까지 알려진 작가라서 집 구하는 것은 쉬울 것 같았는데 역시 정규직이 아닌 벽은 높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10. 혼자일 것 행복할 것 - 홍인혜
루나 파크
독립생활의 기록
출판사 : 달

 루나 파크 예전부터 블로그 링크도 하고 글도 꾸준히 읽게 되는 작가다. 글씨체도 예쁘고 그림도 마음에 든다. SNS를 통해서 독립을 한 것을 알고 있었으나 그 관련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고 해서 봤다.

 지방 살면서 서울에 상경한 것도 아니고 서울에 살면서 독립하는 것이 쉽지 않을 때 지인의 말을 듣고 부모님을 설득해서 나온 것을 보면서 놀랐다. 금방 방이 구해지지 않아서 부동산을 몇 번이나 들락거리고 마지막에 성공했을 때 막 축하해주고 싶었다.

 엘지 팬인 것을 알고 있었는데 어쩌다 엘지 팬이 되었는지 궁금했었다. 그런데 이유가 풀려서 좋았다. 은행에 예금 알아보러 갔다가 상품 소개를 받고 야구 응원팀이 성적이 오르면 이자가 더 붙는다고 했고 야구에 대해서 몰라서 추천 받았는데 그 팀이 엘지였단다. 아무래도 그 뒤 관심이 가서 엘지 경기를 보고 야구가 덕질의 결정체라는 것을 꺠달았다고. 부산에도 롯데 관련 은행 상품이 있는데 롯데 팬이지만 롯데 성적을 믿지 않아서 그 상품 할 생각도 안 했는데 루나님 보면서 상품까지 가입하면 더 야구에 신경 썼겠구나 싶었다. ㅎㅎ

 루나의 살림 이야기를 보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것은 정리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살림살이편에 좋았던 것과 그저 그랬던 것을 구분해놓은 것도 재밌었다. 사람마다 다르니까 비교하는 재미가 있었다. 카피라이터라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사람들에게 한 마디 인상적인 말을 써보고 싶어서 끙끙대다가 누군가 붙인 어구에 상황이 정리된 에피소드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간단히 쓰면 될 것 같은데 그런 곳에서 직업과 관련된 것들이 나오는구나 싶기도 하고 소소한 즐거움을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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