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장

<


[7-9] B급 며느리, 균형 육아, 이제 와서 날개라 해도 내 책장

7. B급 며느리
 난 정말 이상한 여자와 결혼한 걸까?
 작가 : 선호빈
 출판사 : 믹스 커피

 영화로도 나왔다고 하는데 책 읽기 전까지는 영화가 있는 줄 몰랐다. 이걸 다 보고 난 뒤에 드는 생각은 영화로도 보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다. B급 며느리인 진영이 시댁에 할 말 하고 시댁과 인연을 끊다시피 할 때도 있지만 그게 결코 사이다는 아니라는 것이었다. 뭐 사이다도 먹을 때만 시원하긴 하지만 아무튼 속시원함이 없다는 것이다. 시댁에서는 몇 십년 간 타인이었던 이가 결혼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그 집에 일을 모두 다 해주길 원하고 다 하라고 하는 것에 대부분의 며느리들이 속이 터져가면서도 어느 정도는 하는데 진영은 할 말을 한다고 B급 며느리라고 칭한다. 그런데 해결되는 것도 없고 남편이라는 사람은 한없이 방관자이다. 왜 적당히 하고 적당히 회피하지 못하는지 안타까워한다. 그렇게 자기는 살아왔는데 왜 안 되냐고. 남편은 가족이었지만 며느리는 처음부터 가족이 아니었다는 것. 딸과 며느리는 절대로 같을 수 없다는 것. 그러면서 아내의 행동을 이해못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영화를 찍었다는 것, 영화를 보고 난 뒤 시아버지가 시어머니의 행동을 조금 뜯어 말리게 되었다는 것을 보긴 했지만 고구마 타입의 남편 때문에 읽으면서 속 터지는 줄 알았다. 결혼하고 신혼초가 마냥 즐겁지만은 않은 것이 시댁 문화를 익혀야 한다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따르라고 하는 것 때문이었는데 그래서 읽으면서 답답했다. 진영이 그렇게 말로 하고 표현을 했다고 해서 그 속이 그냥 편하기만 한 것은 아닐텐데 너무 몰라주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다.

8. 균형 육아
 균형 있게 페이스 조절하면 아이를 키우는 육아감정 심리서
 작가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정우열
 출판사 : 팬덤 북스

 네이버 블로그로 알게 되었는데 책이 나왔다고 해서 읽어봤다. 2년 가까이 육아에 힘쓰다 보니 체력이 완전 고갈되어서 힘들었다. 체력이 안 되니 계속 우울한 느낌도 들고 그래서 읽어보자 싶어서 읽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이건 여자들보다 남편들이 읽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책을 읽기 전에는 내가 나이가 많아서 체력이 나이 어린 엄마들보다 안 좋아서 이렇게 힘든가 싶었었다. 남들은 다 육아를 잘 하는데 나는 하루종일 마음 바쁘게 움직이는데 왜 이렇게 일거리가 밀리는가 싶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나만 느끼는 감정이 아니라는 점에서 공감이 되긴 했다. 그리고 남편들에게 알려주는 팁들이 있는데 이건 사실 아내가 말로 하면 잔소리 또는 비교처럼 느껴지니까 읽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었다.

 육아서를 보면서 그냥 억울한 느낌이 들었다. 임신하면 여자 몸에 변화에 대한 것들을 그다지 언급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아기를 잘 키울까 출산 대비에 대해서 집중 수업을 한다. 그러다 보니 산모 교실, 출산 교실은 여자들만 참석하고 남편은 아기 낳고 나서 준비한다. 엄마도 처음인데 그런 교육을 받고 낳았기 때문에 남편보다 훨씬 육아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전적으로 육아를 하면서도 미안한 감정에 시달리게 된다. 그리고 육아에 대해선 가장 공을 많이 들이는데 주변에서 가장 참견도 많이 받아야 한다. 균형 육아를 하기 위해선 남편들도 육아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참여를 해야 하는데 그런 시스템이 우리나라에선 너무 안 되어 있는 것 같다.

- 인상적인 구절 -
* 내일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어떻게 하루를 보내겠냐는 질문에 남편과 아내의 대답이 많이 다르다고 하죠.
대부분의 남편 : 그동안 아내에게 소홀했기에 아내와 단둘이 하루를 보내고 싶다.
대부분의 남편 : 남편과 떨어져 조용히 하루를 보내고 싶다.

* 아이를 키우는 건 끊임없는 감정 노동이에요. 감정 노동은 참고 견디는 식으론 더 곪게 되어 있어요. 감정을 잘 관리해야 해요.

9. 이제 와서 날개라 해도
작가 : 요네자와 호노부
고전부 시리즈
출판사 : 엘릭시르

 오랜만에 나온 고전부 시리즈라서 더욱 아껴서 읽었다. 이제 고등학교 생활이 더 진행되어서 고전부원들이 진로와 관련된 이야기도 나온다. 호타루의 예전 이야기도 나오고 해서 재미있게 읽었다. 문제가 있었던 만화부 내의 갈등 이야기를 보면서 재능이 있는 마야카는 저렇게 해결하지만 나머지 부원들의 갈등은 어떻게 봉합될까 궁금해지기도 했다. 그 시절에는 부활동과 관계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문제보다 더 크게 느껴질 테니까. 사실 아무 문제도 없고 근심거리 따위는 멀어보이는 지탄다 이야기가 마지막에 나오는데 저렇게 끝내버리면 어쩌나 싶었다.

 고전부원들이 어리기만 한 것이 아니라 조금씩 자라서 문제에 봉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각자 선택하는 모습이 기대된다. 애니메니션도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전부 시리즈는 아주 천천히 나와도 좋으니 계속 시리즈가 이어졌음 좋겠다. 요네자와 호노부의 여러 책들을 읽었지만 고전부 시리즈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